국내 주요 기업들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뜨겁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각종 스마트기기와 각종 모바일서비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데이터 용량이 폭증하는 데 따라 IT인프라를 담는 그릇인 IDC 수요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NHN (300,500원 1500 0.5%)과 삼성SDS, 신한금융지주과 농협중앙회 등은 최근 데이터센터를 신축중이다. 또 LG유플러스 (11,800원 0 0.0%)와 LGCNS, 포스코ICT (7,360원 50 0.7%) 등도 최근 데이터센터를 새로 마련한 상태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10여년전인 2000년 전후 인터넷혁명기에 마련된 것이어서 노후하거나 최신 장비를 수용하기에 협소하다. 과거에 비해 전산 시스템이 고집적되면서 냉각 등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전기료가 늘어나는 문제점도 고려됐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IT신조류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
NHN은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 최초로 자체 데이터센터인 `NHN 춘천 IDC` 완공(6월)을 앞두고 있다. NHN은 7년전 매입한 춘천 연구센터부지에 15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7배 크기(약 5만㎡)로 데이터센터를 건립했으며 현재 시험가동중이다. 춘천시는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NHN은 과거 KT (38,950원 200 0.5%)와 LG CNS, 현대정보기술 등의 IDC를 임대해 활용해왔으나 데이터 폭증과 함께 자체 데이터관리 역량이 성숙해 전용 IDC 신축을 결정했다. 회사관계자는 "자체 IDC를 운용중인 구글과 페이스북의 사례를 벤치마킹했고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 및 보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2015년 완공예정으로 상암ICT센터를 개설하며 지난 3일 기공식을 열었다. 상암센터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콘텐츠 등에 대응하는 차세대 ICT센터로, 대지면적 7142㎡(2160평)에 지상 13층, 지하 8층, 연면적 8만 3431㎡ 규모로 세워지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린IT빌딩으로 설계된다.
신한금융지주도 최근 경기도 용인인 죽전에 6층 규모 통합데이터센터를 마련했으며 5월부터 그룹사별로 분산됐던 전산인프라를 이전, 통합할 방침이다. 일단 신한은행이 9월중 이전한다. 또 카드와 보험 등 13개 자회사는 2014년 상반기 이전을 마치고 기존 일산센터는 DR(재해복구) 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농협역시 지난해부터 차세대 전산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모든 계열사와 자회사 전산시스템이 입주하며 3년내로 예정된 은행과 상호금융 전산분리작업도 병행된다. 당초 서울 양재동 양곡유통센터부지에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토지용도변경 승인을 거절해 현재 의왕 등지에 대체부지를 물색 중이다.
공교롭게도 신한과 농협은 최근 3·20 전산대란으로 홍역을 치른바 있다. 이에따라 신축전산센터에도 시스템이전 단계부터 금융보안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ICT는 지난해 8월 충주에 데이터센터를 신축하고 포스코 그룹 IT자원을 이전했다. 이 사업에는 314억원이 투입됐다. 포스코는 충주센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신축해 그룹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량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LG CNS도 올 초부터 부산시 미음지구에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부산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지상5층, 연면적 3만2321㎡(9777평)으로,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부산 센터는 리히터규모 8.0까지 견딜 수 있는 국내 첫 면진 데이터센터로 최근 아시아 전역에서 빈발하는 지진에 대비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고객들의 백업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전산센터는 모든 데이터가 집결되는 핵심인프라이지만 최근 대규모 해킹사건에다 동북아 지진여파까지 겹쳐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