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추진중인 빅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업체가 세곳으로 압축됐다. 국산과 외산 제품의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빅데이터 도입을 위한 PoC(개념증명)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로 오라클, 테라데이타, KT넥스알 3사를 선정했다.
지난달 초 현대차는 빅데이터 업체들을 불러,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PoC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PoC는 사업에 앞서 앞서 얼마나 기술 구현이 가능한지 제품과 기술 등을 미리 점검하는 과정이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는 오라클, 테라데이타, IBM, EMC, KT넥스알 등 총 다섯군데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인 하둡을 이용한 데이터 저장과 이들 데이터를 분석하고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IBM은 인포스피어 빅 인사이트, EMC는 그린플럼 HD, 테라데이타는 호튼웍스, KT넥스알은 NDAP을 제안했다. 현대차는 최근 이들 중 오라클, 테라데이타, KT넥스알을 최종 PoC 참여업체로 선정했다.
현대차는 이달 중으로 이 세 업체를 대상으로 PoC를 진행하고 내달 중 성능 테스트 결과표를 각 사업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현대차 각 사업부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때 PoC 결과표에 근거해 사업자를 선택하게 된다.
이번 현대차 PoC는 국산제품과 외산제품의 대결이라는 측면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현대차와 비슷한 수순으로 지난 3월 진행했던 삼성전자 빅데이터 PoC는 오라클, EMC, IBM, SAP, 테라데이타 등 외국계 기업들만 참여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향후 추진하는 빅데이터 사업에 외산 제품들만 계속 도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삼성과 달리 현대차 PoC에는 국내 하둡 전문업체인 KT넥스알이 사업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이 외산 제품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현대차와 같은 대형 기업에서 국내 업체가 외산 제품과 경쟁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빅데이터 PoC를 위해 별도 빅데이터 플랫폼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렸으며, 정보기술본부 정보화전략팀에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