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작성일 : 13-06-04 09:11
[매일경제] 삼성, 빅데이터로 `SW 왕좌` 노려…KT, 클라우드 최강 도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676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432270 [2534]
국내외 기업들은 앞다퉈 빅데이터라는 원석을 보석으로 바꾸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대규모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빅데이터는 활용 방법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0과 1로 된 `디지털 보물지도`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에서 빅데이터 활용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물론 움직임이 빠른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부분적으로 도입해 효과를 본 사례가 일부 나타나기도 했지만 아직 국내 기업 대부분은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학습하고 있는 단계다. 정지선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전략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국내 대기업들은 기존의 자산데이터 증가와 사람들의 행태 데이터를 찾아 소셜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제 막 태스크포스(TF) 등을 구성해 자체 검토하거나, 좀 더 앞선 기업들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한 정도지만, 조만간 이런 고민을 어떤 방식으로 풀 것인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그룹 전체, 또는 각 계열사와 사업부별로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각 사업부에서 도입 가능한 빅데이터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오라클 EMC 테라데이터 IBM 등 외국계 기업들이 삼성전자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현재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방향성을 잡고 준비 중이다. 먼저 `글로벌 ERP(전사적 자원관리) 프로젝트`다. 2~3년 전부터 전 세계에 흩어진 각 삼성 법인의 ERP를 한 통으로 몰아넣는 글로벌 ERP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무선사업부를 중심으로 웹이나 모바일과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얻어지는 대용량의 방문자 접속ㆍ로그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빅데이터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이 로그 데이터 분석만을 위해 별도의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그 분석은 글로벌 ERP처럼 기존 데이터베이스(DB)를 빅데이터와 연계하는 것과는 달리 `순수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하루에 인터넷 기사나 SNS상에 올라오는 삼성전자 제품과 관련된 글은 보통 10만개 정도이고, 댓글 등을 합하면 100만 단위에 이르며, 여기에 신제품이 출시되거나 소송 등 이슈가 터지면 10배 정도 더 많아진다고 보면 된다"며 "이런 소셜데이터를 분석해 긍정적ㆍ부정적 시그널(신호)을 캐내고 있다"고 전했다.

 LG그룹은 계열사인 LG C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빅데이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했다.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든 구성요소를 원스톱으로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이다.
 
현대차의 경우 빅데이터 활용에 가장 크게 중점을 두는 것이 `품질` 문제다. 스웨덴 자동차 생산업체 볼보도 고객의 자동차에 내장된 센서,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딜러, 공장 등으로부터 몇 테라바이트(TB)나 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ㆍ분석해 자동차의 결함과 같은 문제를 사전에 파악한다. 현대차도 앞서 비슷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TF를 꾸려 빅데이터 도입을 준비해왔다. 도입 대상은 자동차 관련 데이터, 생산로그 분석 등 제조 전후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서비스에 주목해 내부적으로 대여섯 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인사이트`와 `지오비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 인사이트는 온라인여론을 비교ㆍ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이고, 지오비전은 상권 분석을 해준다. SK플래닛은 최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수신자의 성별, 연령, 위치 등을 고려한 사용자 맞춤형 모바일 광고 솔루션 `에이닷(a dot)`을 내놓았다. `에이닷`은 `타깃 광고`의 줄임말이다.
 
국내 최대 규모 인터넷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는 KT는 일찍이 클라우드컴퓨팅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에 주력해왔다. KT의 초대형 비즈니스 혁신 프로젝트인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를 이끄는 이제 단장은 "기존 데이터 가운데 비용이나 기술 부족 등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저장ㆍ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만드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현장에서는 크게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축적→업무 활용→관련 기술 성숙→데이터 축적`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정우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컨설턴트는 "설사 데이터가 모이더라도 각 담당 부서 또는 담당자의 업무 영역에 맞춰 분절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다 보니 그저 과거의 패턴대로 한정된 목적에만 소모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 인프라도 부족하다. 구글 같이 데이터가 본업이며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가진 선도기업이 드문 한국 시장에선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 기업용 시장 중심으로만 펼쳐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