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세계적인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은 비즈니스 투자의 장애요소였다. 2013년인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이후 돌파구 모색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신기술을 활용한 투자 및 성장 기회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가트너에서 힘의 결합(Nexus Of Forces)로 정의하는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의 결합 및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3D프린팅' 기반 첨삭제조(Additive Manufacturing) 산업, IT(정보기술)와 OT(운영기술)의 융합, 위치기반 인텔리전스, 뉴로-비즈니스, 휴먼 증강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기술발전은 IT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백오피스(Back-office)에서 프론트오피스(Front-office)로 확대시켰다. 이는 기업 전체 구조의 커다란 변화이고, 난제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2013년 가트너 최고경영자(CEO) 서베이 분석 결과 중 공통적으로 발견한 이슈와 그에 대한 CEO, CIO조언을 세 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한다.
첫 번째로 디지털 전략(Digital Strategy)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다. 1990년대 말에 사용되었던 `e비즈니스'라는 용어처럼 `디지털'은 이제 주류화 된 용어이다. 하지만 개념이나 관련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일관된 견해가 없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불분명하고 포괄적인 용어가 확산되면 기술에 대한 과다한 예산 지출 및 저조한 투자수익을 초래할 수 있다. 비즈니스 리더는 디지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비즈니스 전략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지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GE사의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의 디지털 역량 융합'과 포드사의 `인터넷과 텔레매틱스 기반의 고객 경험 만족 디지털화' 등이 좋은 디지털 전략의 예이다. 불분명하고 일원화된 디지털 전략은 배제해야 한다. 디지털 전략의 항목들이 핵심 비즈니스 전략과 관련이 있는지 혹은 독립적인지, 파괴적 혁신을 유발하거나 IT프로그램에 변화를 초래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디지털 전략을 정의하기 어렵다면 `디지털이 자사 산업군의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 것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시작할 수 있다.
두 번째로 CEO와 CIO는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과 관련된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대내외에 홍보해야 한다. 기업이 IT관련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홍보하면 이는 곧 자산이 된다. 예를 들어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기술력'은 브랜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기술력은 해당기업이 얼마만큼 혁신적이며 진보적인지 나타낸다. 디지털 혁신을 홍보하는 것이 꼭 위험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 꼭 필요하지도 않을뿐더러 혁신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역량을 타 기업이 바로 모방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단순히 소프트웨어 시스템 도입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조직, 문화, 특수성, 재원 등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옛말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를 IT에 비유하여 `IT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로 표현하곤 한다. 지속적인 IT관련 성공 사례의 공유가 CEO를 비롯한 최고 임원진에게 IT 와 관련된 영감 및 추가 투자 동인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로 CEO, CIO는 비즈니스가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을 인지하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비즈니스 리더는 보안 관련 IT종사자의 노력을 존중하고, 보안 취약점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 복잡하고, 진보된 사회와 경제 시스템 속에서 사람들은 `실시간 시스템'과 `적시적 신속함'에 익숙해져 있다. 웹 환경을 통한 원격 진료가 가능하고, 배송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지구반대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는 반대로, 반정부 조직 및 해커들이 악의를 갖고 도시화된 사회를 와해하거나 정부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 및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정보를 자산화 하려는 시도도 존재한다. 하지만 정보가 자산이라면 다른 물리적 자산과 마찬가지로 외부에 의한 손실, 공격, 파괴 등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데도 이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다.
2013년 한 CEO 조사 분석 결과에 의하면 비즈니스 리더 중 8%만이 자사가 외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악의적인 외부 공격 및 위협이 가져다 줄 비즈니스 위험에 대한 현실적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