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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8 09:11
[디지털타임스] 전력난 문제 해법은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189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61802012269781002 [994]
지난해 우리는 블랙아웃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원자력 발전소 몇 기가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겹치다 보니 올 여름 대규모 전력난을 우려한 정부는 실내 냉방온도 제한 대상 건물을 대폭 확대하고 피크시간대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최근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의 여름은 최근 50년 사이 확연하게 길어져, 보름 먼저 시작하고 20일 더 지속된다고 하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는 경제 규모에 비해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 2000년대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인 데 비해 전력소비 증가율은 5.7%로, 전력 과소비가 지속되어 왔다. 더 늦기 전에 에너지 소비의 다이어트가 시급하다는 얘기다.
이에 IT 분야에서 추천할 만한 전력 다이어트 방법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가상화 기술이다. 가상화(Virtualization)는 `IT 자원의 최적 활용 방안'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자원이란 하드웨어적인 것과 소프트웨어의 효율적인 운영, 소비전력의 최적화를 포함하는 운영상의 모든 비용을 포함시킬 수 있다. 오랜 기간 IT 부서는 비즈니스 조직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IT 업무 환경을 갖추는 데 골몰해왔다. 이 과정에서 전력은 절감하면 좋은 것이지만 성능보다 우선하는 필수적인 고려 대상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력수급 불안정이 자주 문제화되면서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서 중 하나로서의 책임감에서마저 벗어날 수는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가상화 기술이 IT 소비 전력 절감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경우 1998년부터 2009년까지 VMware를 통해 가상화 된 전 세계 약 850만 개의 워크로드에서 약 56억 kWh의 전기료가 절약되었다. 이는 그리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나라에서 1년 동안 소모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서버와 데스크톱은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약 8~15% 정도의 용량만이 사용되지만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하드웨어 활용률을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8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전 세계적으로도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클라우드는 에너지 절감의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가까운 일본에서는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전력난 해소 차원에서 가상화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11년 대지진 이후 `전력 사용 제한령'을 내린 정부 방침에 따라 전력 사용량의 15%를 의무 감축해야 하는 일본 기업들은 클라우드와 가상화를 문제 해소의 주요 기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더불어 일본 정부가 향후 약 30년 동안 54개 원자력 발전소 중 42개를 없애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일본 내 전력난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가상화나 클라우드 도입은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가상화,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전력 낭비를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남부발전은 작년 당사의 서버 가상화 도입 이후 전력 누적 사용량이 크게 감소되었으며, 향후 5년 내 서버 구입 및 관리비용은 46%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시청도 2011년 전산실에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냉각 및 인프라 구동 전력 소비를 72%까지 줄이는 등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초 클라우드 기술 중 하나인 VDI(데스크톱가상화)를 도입한 덕에 사내 3500대의 PC 본체를 저전력이 소모되는 디바이스로 대체해 전기료를 30%가량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과식을 멀리하고 소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지금 우리나라 전력 구조는 단기 절식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다이어트를 통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이는 기업들이 가상화 기술 등을 이용한 IT 다이어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단기적인 절식을 반복하다가는 머지않아 감당하기 힘든 에너지 요요와 맞닥뜨리게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