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기상청에서 하는 일기 예보처럼 각종 질환 위험 정도를 예보형태로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다음소프트와 함께 국민건강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건강 주의 예보' 시범서비스를 구축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기관은 공단의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와 다음 카페 및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정보를 활용해 유행하는 질병을 예측하고 지역별, 연령별 진료 동향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조류독감을 예로 들면 어떤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는지, 환자들의 연령대는 어떤지, 진료 환자 숫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소셜미디어에서 검색하는 사람들의 추이는 어떤지 등을 파악해 미리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을 활용하면 질병이 발생한 후 치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온 건강보험 진료서비스가 예방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은 올해 말까지 3~5개 정도의 주요 질병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단계적으로 질환 숫자를 늘리고 예보 시스템의 정확성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공단은 또 이 같은 정보를 활용해 지역에 따라, 집단에 따라 맞춤형 건강관리법을 안내하고 맞춤형 모바일 건강 정보 역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은 전 국민의 병의원 이용내역, 의약품 처방, 각종 건강검진 기록 등 8136억 건의 빅데이터 자료를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과거 10년간 가입자 자격, 보험료, 진료내역, 건강검진 내역 등이 포함된 '국민건강정보DB' 구축한 데 이어 올 1월 '연구용 표본DB'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보유한 국민건강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예방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공단 빅데이터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주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며 총 9억8300만원(정부 3억4500만원, 민간 6억38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