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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02 09:28
[매일경제] DNA 분석·전염병 연구…의료 - 빅데이터 `찰떡궁합`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286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526466 [3305]
◆ 디지털 금맥, 빅데이터 / 제2부, 빅데이터 빅뱅 ③ 금융·의료 ◆

 빅 데이터 분석은 의료 분야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개인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몇 년 뒤 발생할 질병까지도 예측하고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어서다. 3500가지 이상의 질병이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 DNA를 분석하면 맞춤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빅 데이터 기술은 일주일 이상 걸리던 DNA 분석을 낮은 비용으로 하루 만에 할 수 있게 해주므로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세계를 전염병 공포로 몰아넣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선진국을 비롯한 외국에선 이미 의료 빅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런 시스템을 국가와 병원이 함께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의료 부문에서 빅 데이터 활용에 가장 앞선 나라로 조사됐다. 환자 처방전을 약국에 보낼 때 전산으로 보내는 `전자 처방전(e-Prescribe)`과 연구실에 보내는 주문 요청서를 전산으로 처리하는 비율은 미국(33%)보다 싱가포르(36%)가 오히려 높다.
생물학 분야에서도 난양공대 등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인력을 모아 정보통신(IT)을 접목한 바이러스 등 연구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가 최근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등 8개 국가 3700여 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의료시술에서 IT를 활용하는 `의료 디지털화`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모아 놓은 임상자료(clinical data)를 전산을 통해 치료에 이용한다고 응답한 의사가 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2011년 33%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의사들의 임상자료 열람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빅 데이터 활용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액센츄어 관계자는 "의사들이 건강정보 교환(Health Information ExchangeㆍHIE)을 통해 의료 정보를 공유하고 받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개인을 위한 유전자 맞춤 의료 기술과 당뇨병ㆍ고혈압 등 데이터 관리가 중요한 성인병에서 이미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기술도 나라마다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공 의료 빅 데이터를 활용한 알림 서비스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내년부터 독감, 눈병 등 유행성 질병 정보를 미리 알리는 `국민 건강 주의 예보`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8136억건의 국민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와 다음소프트가 보유한 다음카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융합해 주요 유행병에 대한 위험도를 알려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의료 빅 데이터 기술이 아직 초보 수준이라고 말한다. 기술도 뒤떨어질뿐더러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실한 의료보험 등 안정적 의료체계가 오히려 빅 데이터 같은 거대 흐름을 따라잡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의료 분야는 정치적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쉬운데 이렇게 가면 영영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