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N드라이브, 다음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들이 개인용 시장을 넘어서 기업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업체들이 기업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유료로 제공하는 기업용 서비스를 위해 보안 수준을 단계별로 제공하고, 실시간 지원 등을 적용해 개인 서비스와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를 지원해 다른 기기간에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그동안 개인용 시장에 집중했던 클라우드 업체들이 기업용 시장을 넘보는 것은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오피스 도입으로 인해 정보를 서로 공유ㆍ수정을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기업들이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원하고 있는 추세다.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은 보안과 복구 지원, 팀 관리도구 등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개인사용자에 비해 요금이 비싸 수익성이 높다. 드롭박스의 경우 개인용 유료 서비스는 연 99달러부터 시작하지만, 기업용은 최저 가격이 795달러부터 시작한다. 필요할 때만 추가로 저장공간을 빌려쓰는 개인 사용자와 달리 업무용은 장기간 사용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업체인 드롭박스는 지난 3월 여러 계정의 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이메일 서비스 업체 메일박스를 인수한 뒤, 기업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드롭박스는 기업용 시장 공략을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원격으로 계정을 관리할 수 있고, 폴더 공유, 실시간 상담원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100GB로 제한된 개인용에 비해 사용 용량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고, 외부 작업이 많은 기업체들을 위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 모바일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NHN은 기업용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N드라이브에 오피스 프로그램과 그룹웨어 기능을 제공하는 `네이버 웍스'와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 웍스 사용자는 N드라이브를 통해 문서, 사진을 공유할 수 있고, 공용 저장공간(5GB)도 확보할 수 있다. NHN은 기본 30GB인 용량에 1년에 5만원을 내면 추가로 100GB를 제공한다.
50GB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는 다음클라우드는 윈도 뿐 아니라 맥, 리눅스 우분투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 각 운영체제에 맞춘 PC 동기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PC 동기화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 유지와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NHN 관계자는 "기업용 서비스를 따로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중소기업에서 N드라이브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도입으로 인해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업무에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