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하여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서 IT 인프라를 언제든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상화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컴퓨터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한 대의 컴퓨터만으로 여러 대의 컴퓨터가 서로 다른 OS(윈도우, 리눅스 등)에서 돌아가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에 자신만의 저장 공간을 가지고 휴대폰을 통해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바로 올리거나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는 유클라우드, N드라이브 등의 웹 스토리지도 저장장치 가상화기술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가상화 기술과 관련한 특허출원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증했다. 연도별로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190건에 불과하던 출원건수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307건으로 증가했다.
세부 기술분야별로는 컴퓨터서버 가상화기술이 전체 출원건수 중 45%로 가장 많았고 저장장치 가상화기술이 14%,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응용서비스기술이 4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기술은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나 웹 어플리케이션 등을 포함하는 응용서비스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응용서비스기술 분야의 특허출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외국기업보다는 우리나라 기업 및 연구기관이 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IT 인프라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관련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가상화기술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IT 인프라 자원을 융합시켜 인간 중심의 편리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가장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관련 특허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