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전자업체 NEC가 미국 PC업체 HP와 손잡고 빅데이터 분석에 쓰이는 고성능 컴퓨터를 함께 개발한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한 NEC가 각광 받고 있는 빅데이터 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EC와 HP는 전산 장애에도 강한 첨단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컴퓨터를 개발해 내년까지 출시하기로 했다.

HP는 서버 시장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NEC는 세계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으나 일본 내 PC 서버 분야에서는 상위권에 올라 있다. 양사는 개발 외 생산 분야에서도 협력해 개발 기간을 줄이고 생산 비용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산업의 `금맥`으로 불리며 부상하고 있는 빅데이터 시장은 올해 49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2017년 500억달러로 10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한편 NEC는 휴대전화 사업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최근 무산되면서 독자 생존이 힘들어졌다는 판단에 사업을 접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