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한다.
MS의 이같은 전략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던 국내외 업체들과 클라우드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IT업체들이 이메일 계정을 두고 벌였던 경쟁이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연말 출시예정인 윈도8.1에 스카이드라이브를 기본 저장소로 설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윈도8.1 사용자는 문서, 멀티미디어 정보를 바로 자신의 스카이드라이브 계정에 저장할 수 있으며, 동기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윈도8.1에 포함되는 스마트서치 기능도 적용돼 로컬 파일과 함께 검색도 가능하다.
스카이드라이브는 M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기존 윈도8에도 제공됐으나, 윈도8.1에는 기본 드라이브로 사용할 수 있게 기능이 개선된다.
현재 드롭박스, 구글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서비스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웹페이지에 접속해야 저장이 가능했다.
MS의 이같은 전략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는 NHN, 다음 등 포털업체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NHN은 30GB 용량의 엔드라이브, 다음은 50GB 용량의 다음클라우드를 서비스 중으로, PC 뿐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에서도 접속할 수 있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엔드라이브 가입자가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서 현재 15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며 "클라우드는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 뿐 아니라 중요한 자료의 저장소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용성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S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PC 중심의 IT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정형 업무형태가 이동형으로 바뀌고, 다양한 기기를 활용하면서 데이터를 한곳에 저장하는 것보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MS의 이같은 전략이 성공할지 여부는 두고 봐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윈도8.1에 기본 저장기능을 제공한다고 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들을 스카이드라이브로 끌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MS는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기에도 스카이드라이브 앱을 제공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들 상당수는 이미 드롭박스와 같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