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 자체만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25일 김형래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신제품 `오라클 DB 12c`는 지금까지 선보인 DB와는 차원에 다른 `차세대` DB”라고 강조하며 “멀티태넌트 기능을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DB로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5년 만에 출시한 것으로, 500개 이상의 신규 기능들이 추가됐다.
기존 DB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멀티태넌트 기능이다. 하나의 DB 안에 다수 DB를 설치해 놓고 하드웨어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서버와 스토리지 사용량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클라우드 환경 구성에 필수적인 요인이다.
오라클은 멀티태넌트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컨테이너DB(CDB)`라는 개념도 첫 도입했다. CDB 안에서 여러 DB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기업들이 낮에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자원 배분을 더 많이 하고, 밤에는 ERP보다 데이터웨어하우스(DW)에 자원을 더 많이 할당해 줄 수 있다. 업무 시간의 특성에 맞춰 동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서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새로운 DB 적용 시 애플리케이션 변경 없이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외에도 데이터 활용빈도에 따라 데이터 위치를 적합한 저장장치에 자동 배분해 주는 `히트맵` 기능과 데이터 동기화에 필요한 대기시간을 없애주는 `파싱크`, DB 내 데이터 마이닝 등 분석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R를 적용했다
김 부사장은 “DB 서버 자원을 고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핵심 DB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향후 3년 내 기존 국내 DB고객 80%가 새 제품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