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빅데이터 이슈 덕분에 국내 검색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9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사옥에서 만난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올 상반기 빅데이터 이슈와 맞물려 다양한 검색 사업이 발주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주 계약금액이 26%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올 상반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공공과 기업들(금융, 통신 등)의 니즈(요구)'를 꼽았다.
그는 "과거 검색 시장은 주로 자료 공유에 대한 이슈가 많았으나, 최근 빅데이터 시대에는 다양한 회사 내ㆍ외부 자료들을 수집, 검색, 분석하는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 초부터 많은 대형 기업들이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문의를 해왔고, 연관된 프로젝트들이 발주되면서 이전에 비해 훨씬 규모가 큰 사업들이 다수 진행된 점이 상반기 수주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말부터 준비했던 빅데이터 정보수집솔루션인 `빅크롤러'가 출시되면서 시장에 부응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강 대표는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호재 덕분에 와이즈넛은 올해 국내 검색 업계 최초로 매출 15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와이즈넛은 올 초 출시한 주력제품 `와이즈티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와이즈티 2.3'버전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한 해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을 두번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기능들을 추가하게 됐고, 이를 제품 기능 강화에 포함시키는 건 솔루션 회사의 당연한 책임과 임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일본 히타치솔루션즈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 계약이 체결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일본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시장 진출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방침이어서 해외 사업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강 대표는 "우선 국내 사업 매출이 한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도 차근차근 닦아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국내 대표 검색업체로서 검색 업계가 한 단계 점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취임한 강 대표는 와이즈넛 창업 당시인 13년 전 회사에 입사해 내부 승진으로 대표까지 올라섰다. 철학과 출신으로 IT개발과 영업을 두루 거친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