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원장 윤도근)이 중소기업 지원 클라우드 지원사업 7개 부문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 예산은 69억원으로 진흥원은 시범사업 추이를 보고, 내년 이후 지원 부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 정부는 IT자원이 열악한 50인 미만의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중소기업 정보화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진흥원이 추진하는 시범사업은 정부의 중소기업 클라우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정보화지원사업에 총 2369억원을 투자해 2574개 업체를 지원했지만, 혜택을 받은 업체가 소수에 불과해(전체 중소기업 수 312만5427개) 클라우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부문은 한국출판협동조합(출판사 운영 시스템),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클라우드 기반 정수기업종 특화 렌탈ㆍAS관리시스템 구축),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공용쌀 공급관리시스템),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 부산장림도급사업협동조합과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의 통합정보시스템 등 총 7개 부문이다.
진흥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조합 또는 단체가 회원사의 업무과정과 요구사항을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또 조합과 회원사간 협업이 가능한 유통, 물류, 수발주 등 거래관련 기능을 중점 지원해 회원사 전체의 업무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8월6일까지 이메일로 사업수행 계획서를 받아, 6개월 내에 시스템을 구축한 뒤 시범 가동을 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지원 사업은 IT자원과 전담인력 부족으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구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IT부문 지원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 비용대비 많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클라우드 지원사업 발표시 일부에서 지적됐던, 중소SW업체 영역 침범 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라, 특정 부분의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원이 한정하기 때문에 기존 SW업체들 사업에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중소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국내 ERP 업체들은 이번 정부의 지원책이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방식 ERP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한 ERP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ERP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정부의 이번 정책도 이같은 업계 요구에 발맞춰 진행된 만큼 그 결과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