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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01 09:28
[디지털타임스] 빅데이터 시대 `융합`의 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83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80102012251607001 [988]
디지털 시대의 정점에 이른 소위 스마트 사회라고 일컫는 우리의 사회가 한편에서는 전문인들과 관련 기업들의 빅 데이터라고 하는 지식과 정보관리 기술개념에 대한 무분별한 찬양으로 혼란스럽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예전에 빅 브라더 라고 불리던 국가정보원이 관련되어 관리했다고 주장되고 있는 NLL 관련 남북 지도자들 간의 대화록 정보와 기록들의 존재여부, 진위와 사초 등을 둘러싼 정치인들 상호간의 비난들이 함께 얼룩지고 뒤엉켜 마치 지식과 정보의 혼돈상태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난 이를 계기로 내가 전공하고 있는 지식과 학문의 본질에 관한 자기 반성적 성찰을 다시 해본다.
지식 또는 학문의 대통합의 시작은 인간의 오성 또 인간의 통합적 또는 융합적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물리학의 대통합을 시도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관한 연구나 그 이후의 빅뱅이론들 또 생물의 대통합을 시도한 다윈의 종의 기원과 그 이후의 게놈 지도 그리고 그 밖에 세상의 근원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려는 철학의 여러 가지 `원론'들과 형이상학과 지식이론 등 그 어느 것도 지금까지의 인류역사에 존재해온 인류의 지식과 학문들의 분리적 모순과 부분적 무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 통합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였다.
 
현대의 인류가 획득한 지식적 진보가 분명 인간 내ㆍ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밖에 우리 인류가 인종 또는 계급 등의 인간차별에 대항하여 인권존중과 평등이라는 가치로 현대의 민주주의 사회 속에 공식적인 법과 제도로서 시행해온 지 어느새 약 50~100여 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와 법들 조차도 우리 인류 사회 속에서 아직도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더하여 이제 우리는 정보화시대라는 새로운 문화와 문물의 혁명의 새로운 가치를 깨달은 새로운 시대 속으로 이미 들어와 있지만, 실제로 우리 자신은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더 많은 거짓 정보와 싸우고, 또 그 정보의 역기능적 위험성으로 인해 오히려 그 불안은 더 커지고 그로 인한 소외는 더 심각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아직도 지식정보화 사회의 이 많은 정보를 잘 다루거나 또 거기에 걸맞게 필요한 사고와 판단능력의 향상과 성숙을 우리 스스로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인류역사상의 끊임없는 문화와 문명 또 지식과 학문의 진화, 진보 그리고 그것들의 통합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류가 오히려 더 큰 불행과 불안에 더욱더 심하게 직면하고 있는 바로 지금의 이 상황을 `인류의 지식 진보와 통합의 역설' 이라고 하겠다.
분명 그 역설과 모순의 원인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그 원인은 지식의 진보와 통합이라는 그 표면적 목적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그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 있다.
 
즉 그 진보와 통합의 목적을 실행하는 주체인 인간에 대한 이해와 그 인간의 진보, 성숙, 통합이라는 인간자체의 본질적 존재성에 대한 깊은 융합적 사유나 고찰 그리고 실천의 부재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온 인간이 소외된 상태에서의 `지식의 진보와 통합'의 잘못된 역사적 과정에 기인한 역설과 모순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시대에 인류사회가 가지고 있는 학문 사상적 그리고 과학기술적 한계를 창의적이고 창조적으로 극복하고 풀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학문의 대통합과 융합 노력은 분명 "인간에 대한 옳은 이해와 실천"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시대에 융합적 인재관과 그 교육의 중요성이다.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하기 위해서는 그 인간다움이라는 통합적 가치에 대한 옳은 이해가 필요하고 이것으로부터 우리는 다시 지식과 학문의 융합에 대해 옳고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닌가?그리고 나는 다시 이러한 지식과 학문에 대한 자기 반성적 성찰을 되돌려 우리사회의 일원으로서 작금의 우리사회의 우리모두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다시 되짚어 본다.
지금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와 위기는 빅 데이터의 기술과 그 복잡성도 또 NLL을 중심으로 한 그 복잡하고 오래된 정보와 지식의 관리도 아니다.
 
오히려 그 문제와 위기는 실재의 현실과 현상의 전체는 숨기고 필요한 정보와 지식만 부분적으로 골라 사용하고 알리는 사람들의 거짓되고 솔직하지 못한 언어와 행위 또 그 밖에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는 편협한 사고와 완전한 진실에 대한 게으름과 무관심 그리고 이렇게 만연하는 거짓에 대한 우리사회의 오랜 불감증과 비이성적 사회문화가 아닌가?또 부분적 정보와 지식에 기반하여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서로 경쟁하고 나아가 반목하여 싸우고 또 물질적 풍요와 증거와 결실 만을 요구하고 믿는 유물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이 사회의 일반적 자기생존 방식과 또 그 방식을 따라 자기 생존만을 생각하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은 아닌가?답답하고 속 쓰린 이야기이긴 하지만, 오늘의 우리사회 속에 존재하는 진정한 문제와 위기는 우리자신에게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의 이러한 힘들고 지친 속을 달래줄 우리들의 새로운 휴식과 마음 그리고 새로운 삶과 뉴스가 마치 초가을의 시원한 바람처럼 참으로 그리운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와 무질서한 지식과 정보들의 홍수 속에 오늘도 우리모두는 우리 각자의 삶을 힘겹고 고단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우리모두의 문제와 위기의 현실과 사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