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및 활용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려는 정책과 교육과정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C제일은행 등이 빅데이터 전문가를 모집하며 해당 능력을 갖춘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국내에선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아직은 시행 초기인지라 경험 있는 인력이 크게 부족할 실정이다.

특히 최근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진행하는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전문가가 적다. 지난달 삼성경제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는 100여명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학계 및 업계 중심으로 빅데이터 인력 양성 정책 및 양성 과정을 다수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오는 2017년까지 빅데이터 전문가 2000명을 양성하기로 하고,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달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오는 10월까지 데이터베이스에 기반을 둔 빅데이터 전문가 2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통해 빅데이터 전용 강의장과 프로젝트 실습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2개월 과정으로 교육·프로젝트·현장연수 등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빅데이터 기술 전문가와 분석 전문가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100명의 교육생을 받는다. 이를 시작으로 미래부는 2017년까지 빅데이터 전문가 2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부는 빅데이터 전문가 그룹을 결성해 공공·민간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연계·지원한다. 또 창조경제의 원동력이 될 빅데이터 기술 전문가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산업 전반에 공급할 방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과 SAS코리아(지사장 조성식)는 지난달 보건의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을 위한 MOU를 최근 체결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란 빅데이터의 가치와 활용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와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력을 말한다.

 

심평원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수요가 증가할 거라는 예상에 따라 SAS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양 기관은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사용능력에 대한 인증을 위해 ‘보건의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증 프로그램’과 심평원 내부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심사평가원 업무에 맞춘 SAS 교육 프로그램’을 협력해 개발하고, 새로운 인재 발굴을 위한 경진대회를 매년 공동 개최키로 했다.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이사장 임종태)은 최근 정부가 지원하는 `2013년 SW융합 역량강화(재직자)과정'사업자에 선정되는 등 하반기까지 클라우드ㆍ빅데이터 전문인력 72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270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SW융합 역량강화 교육은 △빅데이터시스템을 위한 자바 보안 및 코드최적화 △빅데이터시스템을 위한 시스템간 자바 데이터통신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등 총 6가지 분야에 대해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조합은 이 사업 외에도 클라우드ㆍ빅데이터 분야의 부족한 인재양성을 위해 중소기업 재직자 360명 양성을 목표로 국비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총 6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전대학교, 한남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대학생 90명을 대상으로 교육 후 채용과 연계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이달 말부터 운영할 계획이어서, 이들 교육생까지 합할 경우 총 720명의 관련 인력을 양성하게 한다.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한국EMC는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을 위한 'IT 데이터 과학자 양성과정'을 상반기에 무료로 개설했다. 이번 양성과정은 총 14주 과정으로 기업의 빅데이터 전략 및 분석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강의는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스토리지, 보안 등 IT 기본 지식 교육 △클라우드 환경 및 가상화 교육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 교육 등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이력서 작성법, 면접 교육, 현장 실습 및 실무자 간담회 등 취업과 연계된 교육과정들도 포함돼 있다. EMC 및 VM웨어 국제공인자격제도와 연계돼 있어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 응시자격이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