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통신 사업자들이 소위 빅데이터라고 불리는 방대한 양의 정형, 비정형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를 고민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급격히 많아지고, 이에 따라 이미지, 음성, 메시지, 웹 트래픽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가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사물지능통신까지 가세해 데이터 증가량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네트워크 대역폭뿐만 아니라 가공할 만한 복잡성이 부여된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게 됐다.
이제 이런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고객이나 조직에게 데이터가 단순히 의사 결정의 보조수단이 아니다.
즉 데이터 자체에 의해 경영과 모든 주요 의사결정의 판단의 근거가 되고 활용돼 기업의 비용절감과 수익창출을 주도케 하는 `데이터-드리븐'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데이터 자체가 매우 다양하고 유통속도가 빨라서 기존 방식으로는 관리 및 분석이 어렵다는 빅데이터가 주는 고민거리는 통신시장의 성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통신서비스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현대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에서, 대용량 데이터의 출현은 통신시장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주요한 서비스 항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 조사기관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태지역의 3G 가입자가 2016년까지 15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즉 언제 어디에서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각종 데이터 및 컨텐츠에 실시간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생성해 낼 수 있는 사용자들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된다는 것이 곧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빅데이터를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몇 가지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
첫째, 대역폭은 제한돼 있는 반면 네트워크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애플리케이션 성능 저하를 해결해야 한다.
둘째, 전체 데이터 관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데이터 관리를 계층화하고 마이그레이션을 자동화시켜야 한다.
셋째, 기계간 통신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생하는 데이터와 더불어 직접 입력되는 메타데이터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 수명 주기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결국 방대한 데이터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을 피하는 동시에 데이터에 내재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과 제어, 분석을 응집력 있게 지원하는 전략과 이에 알맞은 플랫폼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통신사업자가 빅데이터의 희생양이 아닌 수혜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저장, 검색, 분석에 대한 포괄적인 엔드-투-엔드 접근 방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각 통신사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운영지원시스템을 통합해 고객경험관리 및 가입자데이터관리에 가입자 기록 및 소비자 불만 등에 대한 데이터는 물론 고객 만족도 모니터링 및 경과 추적 등을 적용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포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통신 시장에서 고객경험관리는 가입자 이탈 및 유지, 충성도를 좌우하며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인 통신 기업들은 물론 국내 통신 사업자들 역시 빅데이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이미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통화상세내역 데이터를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처리하고 대형 포털과 제휴를 맺는 등 여러 가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소셜 네트워크 및 기타 플랫폼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생성하는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마이닝 및 분석 작업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데이터 자체적인 노력 외에도 IT시스템이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신속성, 규모의 경제 등을 갖춰야 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이와 관련해 스토리지 전문업체들은 통신사업자의 빅데이터 비즈니스에 최적화 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관리 및 분석 툴을 활용해 컨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방안, 혹은 모든 종류의 데이터와 플랫폼에 대해 일원화 된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등이 방안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
또 빅데이터의 진정한 가치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관리 접근 방식, 지원 환경, 보안 등이 갖추어 져야 하며,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는 플랫폼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비즈니스에 최적화 된 플랫폼과 맞춤형 전략이 갖춰진다면 빅데이터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기업 경영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통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그 물꼬를 틔우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