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부처 간 협업이 바탕이 되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골자로 한 창조경제 실현 계획을 발표했다.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기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 편익을 증진하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정부 프로젝트다. 농업(비타민 A), 문화(비타민 C), 식품(비타민 F), 인프라(비타민 I), 안전(비타민 S) 등으로 분야를 나누어 추진한다. 예를 들면, 불량식품 유통 근절은 비타민 F, 유해물질 누출사고 방지는 비타민 S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해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소통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별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센서 데이터, 전자태그(RFID) 데이터, 위성항법장치(GPS) 데이터 등 결국은 데이터의 통합·분석·활용이 공통으로 등장한다. 이에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부분을 전체적으로 관리할 ‘비타민 D(Data) 프로젝트’의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타민은 우리 몸의 기능을 조절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특히 비타민 D는 뼈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서 결핍되면 골격 약화를 야기한다. 비타민 D 프로젝트는 창조경제의 뼈대를 튼튼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을 촉진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비타민 D 프로젝트는 모든 비타민 프로젝트의 허브로서 농업과 식품의 융합인 ‘비타민 AF’, 인프라와 안전의 융합인 ‘비타민 IS’와 같은 창조적인 프로젝트 발굴의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에서는 비타민 프로젝트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범부처 협의체를 구상하는 것과 더불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징을 살린 과제를 발굴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지역창조형 벤처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후속대책으로 9월에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 계획에 이어 11월에 국가과학기술 빅데이터 공동활용 종합계획이 예정돼 있다. 지금부터 정부는 프로젝트 발굴에만 의미를 한정 짓지 말고 비타민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과제에 대한 성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추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 가지의 후속대책이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는 향후 정부 부처 간, 정부·지자체 간, 지자체·지자체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을 수월하게 해 줄 것이다.
교통, 보건, 환경, 문화, 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동시에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비타민 D 프로젝트는 빅데이터 활용을 확산하고 국내 데이터산업을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경제의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