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지능형 지속위협) 방어솔루션 `좀비제로'(ZombieZERO)로 보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점하고 있는 엔피코어(대표 한승철)가 빅데이터 수집ㆍ저장 플랫폼 사업을 준비중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피코어는 에이전트 방식 APT 솔루션 시장 점유율 국내 1위이자 네트워크 방식을 가미한 통합 보안솔루션 좀비제로로 금융과 공공 시장 등에서 광범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APT 전문 기업이 차세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일견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네트워크와 인터넷 세션을 다룬다는 점에서 같은 줄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엔피코어는 `스마트 NIC'(Network Interface Card)라는 임베디드 가속보드를 개발해 현재 출시하고 있다.
NIC가 외부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장치라는 점에서 임베디드 가속보도 사업은 자연스럽게 대용량 데이터 수집 및 저장 플랫폼의 개발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저 전력 서버와 스토리지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 전력 빅 데이터 플랫폼 역시 시장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승철 대표는 "현재 개발의 막바지 단계와 와있고 이미 성능검증이 끝났다"며 "빅데이터 운영기술 기업과 제휴를 맺고 시장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봄에는 시장에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엔피코어의 빅데이터 플랫폼은 360개 코어(Core)가 적용된 저 전력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전용 플랫폼이다. 코어당 전력소모량이 1Mw/MIPS 이하로 동일 성능 대비 40% 이상의 전력 절감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정형이든 비정형이든 데이터 크기와 속도에 상관없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면서 고성능 수집 및 저장 성능을 갖고 있다.
기존 빅데이터 플랫폼은 대개 병목현상으로 인해 초당 10만 Eps가 최고 성능이다. 반면 엔피코어는 고속 패킷 처리 방식으로 초당 1000만 Eps 이상 처리가 가능하다. 기존 제품이 비 정형 데이터에 대한 직접 수집이 불가능한 데 반해, 엔피코어의 제품은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비 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해 처리한다. 또한 기존 제품들이 복수의 시스템 구성으로 도입과 운영에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비해, 엔피코어 제품은 동일 성능 대비 도입 비용과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승철 대표는 "엔피코어 제품은 빅데이터 분석 흐름 로직 가운데 대용량 분산 파일 저장을 위해 고성능 플랫폼을 이용,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한다"며 "멀티코어 시스템에 하둡 엔진을 접목한 고성능 데이터 수집 및 저장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엔피코어는 지난해 11월 국내 한 차세대 컴퓨팅 전시회에서 클라우드 및 SNS서비스에 최적화된 저 전력 그린서버를 소개한 적 있는데, 이를 빅 데이터 처리에 맞게 업그레이드 한 것이 차세대 빅데이터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엔피코어가 발표한 `GS-36 서버 플랫폼'은 클라우드, 모바일, SNS 등의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저 전력 그린 컴퓨팅 기술이 적용됐다.
엔피코어는 GS-36서버와 차세대 빅데이터 수집ㆍ저장 플랫폼을 그린 컴퓨팅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키워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