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V낸드(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고성능 기업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3'에서 V낸드플래시를 탑재한 960GB(기가바이트)와 480GB 서버용 SM843T를 선보였다.
서버용 SSD SM843T는 128Gb(기가비트) MLC(멀티레벨셀) V낸드플래시를 탑재해 기존 SLC(싱글레벨셀) 낸드플래시 기반 고성능 SSD와 같은 수준의 내구성을 구현했다. SLC 낸드플래시 기반 SSD처럼 3만5000번을 지우고 쓸 수 있다.
삼성전자 (1,300,000원 10000 0.8%) 관계자는 "이 제품은 신뢰성이 중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기업 서버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라며 "고성능 대용량 프리미엄 SSD 시장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TB(테라바이트)급과 맞 먹는 960GB짜리 SM843T는 MLC V낸드플래시 64개와 SATA 6.0Gb/s 인터페이스 컨트롤러를 탑재해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가로 10㎝, 세로 7㎝, 두께 7㎜의 초소형 2.5인치 SATA 폼팩터로 서버 업체가 유연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였다.
또한 이 제품은 2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0% 이상 쓰기 속도를 높이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최대 40% 절감시켰다.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정은승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은 "V낸드플래시는 기존 2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 대비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져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며 " 메모리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향후 서버와 모바일, 컴퓨터 시장에 더욱 차별화된 친환경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은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도 불필요한 비용과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성능을 높인 V낸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PC 시장 등의 요구를 만족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