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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6 09:15
[디지털타임스] x86서버 시장, 중국 바람 몰려온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07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81602010660786003 [1200]
중국계 서버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판도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서버업체 인스퍼가 연내 국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국내 중소 서버업체들과 유통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내달 2∼3개 서버업체와 유통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영업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이미 서버사업을 선언한 한국레노버와 최근 적극적으로 제품 제안을 하고 있는 기가바이트, 아수스까지 포함하면 국내 서버시장에서 중국계 서버업체 열풍은 거세질 전망이다.
 
인스퍼 동북아 영업담당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국내 중소서버업체와 접촉해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며 "이르면 다음달 2∼3개의 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한 후, 자체 브랜드보다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형태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스퍼는 지난해 중국 x86서버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기록했고, 중국시장에서 로컬브랜드로는 17년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에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 HP, 델, IBM 등을 제치고 2000만달러 규모 서버를 공급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인스퍼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까지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만큼 저사양급 서버를 중심으로 화이트박스(섀시에 마더보드만 끼운 제품) 형태로 제공해, 판매자가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업체 뿐 아니라 한국레노버가 올 연말을 목표로 국내시장에서 서버사업을 개시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기가바이트와 아수스 역시 서버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유통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제안을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중국계 서버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x86서버 시장이 기술경쟁보다는 가격경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x86서버 기술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고객은 저렴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며 "이런 환경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존 HP, IBM, 델 등 미국 서버업체들은 여전히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서버시장에서 중국업체의 한계는 분명하다면서, 이들의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전체 시장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중국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한 인스퍼가 해외진출까지 시도하는 점을 들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국산 서버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국산 서버업계 관계자는 "인스퍼와 사업을 논의했지만 분명 기술적인 한계는 있다"며 "하지만 내심 중국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이제는 해외로 진출하려는 인스퍼를 보면서 우리 정부의 국산 서버 육성책에 대해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