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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0 09:07
[디지털데일리] 구식(?) 테이프 스토리지, 아직도 잘 팔리는 이유는?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81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108624 [1097]
구식(?) 저장매체로 치부되던 테이프 스토리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이슈와 맞물려 가격 대비 효율성 및 보안 측면에서 주목받으면서 테이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안사고에 따라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지침이 강화되는 등 데이터 장기 보관(아카이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테이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포메이션스토리지인더스트리컨소시움(INSIC)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데이터의 45%가 테이프에 저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도 국내 테이프 스토리지(라이브러리, 카트리지 포함) 시장이 매년 21%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테이프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들어 테이프가 이처럼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적인 측면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 등으로 인해 디지털 콘텐츠와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보다 비용 효율적인 저장 매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일한 용량을 구축한다고 했을때, 테이프는 디스크 대비 약 20~25%의 비용으로 가능하며, 에너지 사용 비용도 238배나 적다. 유지보수 비용까지 감안하면 총소유비용(TCO)은 2~4배나 저렴하다.
 
여기에 보안 사고나 자연 재해 역시 테이프의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디스크에 저장되는 데이터의 경우 온라인 상에 존재하기때문에 해킹이나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손실 위험이 크다. 그러나 오프라인으로 관리되는 테이프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크다. 이때문에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기업든 여전히 테이프 스토리지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의 경우 DR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지침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테이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현재 금융회사 정보기술부문 보호 업무 모범 규준에 뜨르면, ‘중요도에 따라 정보처리시스템의 운영체제 및 설정내용을 정기 백업 및 안전지역(원격지)에 소산하고 정기적 검증을 실시한 백업 자료를 1년 이상 기록, 관리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테이프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도 사용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백업 속도는 SATA 디스크의 백업 속도인 300MB/s보다 높은 400MB/s(압축시)까지 향상됐으며, 데이터 복구시 정합성 또한 100배나 높아졌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 업체들도 때아닌 듯 보이는 테이프 스토리지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국IBM이다. 특히 이 회사는 ‘테이프 백업’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설정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채널망을 새롭게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본사 차원에서도 지난해 9월 백업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업체인 버터플라이사를 인수해 백업 인프라 진단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9일 한국IBM 김형석 스토리지 사업 총괄 사업부장은 “최근 LTO-6 신제품으로 교체 물량을 대거 흡수하며 테이프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디스크 백업 영업에서 다소 저조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IBM은 올 2분기(4월~6월) 테이프 스토리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으며, 1분기와 비교해선 320%나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많은 금융기관들이 데이터 장기 보관을 위해 테이프에 다시 주목하고 있으며, 실제 지난달부터 카드‧보험사 등으로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속도는 VTL에 비해 떨어지지만 약 20%의 금액으로 도입하 수 있다는 가격적인 장점과 복구시간이 빠르고 장애가 적다는 점, 자체적인 암호화 기능까지 더해져서 테이프를 통한 백업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이 시장에서는 IBM 이외에도 오라클, 퀀텀 등이 경쟁하고 있다. 퀀텀은 최근 자사의 테이프 라이브러리인 ‘스칼라i500’의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으며, ‘테이프는 끝났다’고 외치던 EMC조차 지난해부터 ‘스펙트라로직’의 테이프 스토리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