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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0 09:15
[머니투데이] 빅데이터가 '도깨비 방망이'란 착각을 버려라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70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90914591150607&outl… [6108]
최근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비즈니스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빅데이터는 기존에는 쉽게 수집하거나 분석하기 어려웠던 정보를 통칭한다. 엑셀 프로그램이나 표로 정리하기 어려웠던 문서자료일 수도 있고, 전 세계에서 올라오는 수십억건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시지일 수도 있다. 그동안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버려졌던 데이터에서 가치있는 정보를 뽑아내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 분석기술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기업들이 이런 빅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도 모르는 채 뛰어드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흐지부지 마무리된 국내 굴지 대기업의 빅데이터 기술검증(PoC)은 컨설팅이나 분석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최악의 도입 사례로 꼽힐 법 하다. 명확한 목표와 기대하는 효과, 기술적용 방안에 대한 검증 없이 시작된 프로젝트였다는 것.
PoC가 주제와 계획 없이 두루뭉술하게 진행되다 보니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 업체는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수준에서 출발해야 했고, 결국 몇 달에 거쳐 수십 명의 인원이 매달려야 했다고 한다.
국내 관행 상 PoC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참여 업체의 몫. 선정되지 못한 업체들은 막대한 돈만 날린 채 끝난 셈이다. 도저히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더 큰 문제는 이 회사 외에도 수많은 회사들이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분명 활용가치가 높은 분야인 것은 맞지만 '도깨비 방망이'처럼 유례없는 미래예측 능력을 얻을 수는 없다.
CRM(고객관계관리)분야의 경우 수만 건의 SNS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정작 능력있는 마케터라면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자신들의 데이터가 부실한 것은 고려도 하지 않고 분석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탓하기도 해요. 빅데이터 분석툴이 아무리 정교하면 뭐합니까, 분석할 자료도, 분석결과를 가지고 뭘 할지도 모르면 그저 돈놀음이죠." 국내 한 IT업체 대표가 말하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의 현주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