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외적인 불확실성의 증대로 기업은 지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구매에 관심을 크게 기울이고 있으며, `공급망 대 공급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경쟁 상황에서 모기업을 둘러싼 협력사들의 경쟁력 창출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제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구매 혁신에 대한 요구가 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의 차원에서 다양한 산업 영역의 중견ㆍ중소 기업에게도 요구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구매혁신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활용하여 전략 수립 단계,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PI(프로세스 혁신)단계, PI 결과에 기반한 시스템 구축 단계 등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혁신 활동을 전개하여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최근 구매 혁신에 대한 관심 주체가 대기업에서 중견ㆍ중소 기업으로 점점 더 확산되고 있지만, 중견ㆍ중소 기업들은 구매혁신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 프로세스 정비,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대한 투자비 및 장기적인 일정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한 혁신과정에 필수적인 변화관리를 이끌어갈 경험을 갖춘 내부 인력 부족으로 구매 혁신 추진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고민하는 중견ㆍ중소 기업들에게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해 볼 수 있다.
첫째로는 최소한의 투자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진단 컨설팅을 활용하는 것이다. 진단 컨설팅은 통상 3주∼2개월 이내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므로 컨설팅 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최소의 투자로 구매혁신의 필요성, 기대효과, 방향성을 정립하여 각 기업에 맞는 최적화된 혁신 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회사의 고유한 환경과 전략에 맞는 최적의 구매 혁신 방향 및 개선 과제를 정리하고, 구체적인 투자 비용과 투자대비효과(ROI)를 도출할 수 있다. 또한 내부적인 공감대 도출 및 혁신과제에 대한 경영진 이해를 통해 사업 진행을 위한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다. 특히, 진단 과정에서 컨설턴트와 내부 인력과의 효과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력들이 인하우스 컨설턴트로 지속적인 혁신 활동들을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IT인프라 구축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여 초기 투자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혁신의 산출물이 IT인프라로 반영되지 않으면 단발성의 활동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혁신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IT인프라와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내부에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스템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중견ㆍ중소기업들 대부분이 비용과 운영의 측면에서 이중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견ㆍ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고 구매 혁신의 결과를 IT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고, 구축 기간을 단축해 빠른 시일 내에 구매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베이스 및 서버, 플랫폼과 SW 등 시스템 전반을 클라우드 운영사가 맡아 운영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때 선진 기업들의 베스트 프렉티스 사례를 통한 프로세스와 정책들이 반영되어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 베스트 프랙티스 사례가 반영된 서비스를 선택함으로써 중견ㆍ중소기업들의 구매 프랙티스를 조기에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효율적인 진단 컨설팅과 베스트 프랙티스가 반영된 클라우스 서비스 활용을 통해 중견ㆍ중소기업에서도 큰 투자 부담 없이 구매 혁신을 통한 경쟁력 있는 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기업 생태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중견ㆍ중소 기업의 경우 실질적으로 주요 대기업의 1차, 2차 협력사인 경우가 많다. 이들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대기업에 제공해야,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 및 선도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기업은 협력업체인 중견ㆍ중소 기업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적극적인 구매 혁신과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 한가지 방안으로 대기업이 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조성한 상생펀드를 활용해 1, 2차 벤더에 대해 클라우드 사업을 지원 및 독려함으로써 1차, 2차, 3차에 걸친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창조경제 창출과 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정부도 중견ㆍ중소기업이 IT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으로 클라우드에 대해 고심해야 할 것이며, 대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지원의 정책 마련 또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