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올인할 계획이다. 태블릿, PC 등도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비상장기업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마이크 델 회장은 13일(현지시각) CNBC의 ‘Squawk on the Street’ 프로그램에 출연해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마련하고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며 델이 주력할 5가지 전략적 영역을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강화, 세일즈 역량 향상, 신흥 시장 집중, 태블릿과 PC에서 ‘클라우드 클라이언트 컴퓨팅’,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자가 그것이다. 마이크 델은 “지금까지의 분기별 포커스에서 5년, 10년 등 장기적 관점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의 5가지 전략 영역에 스마트폰은 없다. 대신 모바일 시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기업들의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신생 모바일 기업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버와 인프라스트럭처, 스토리지를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또 모바일 기업들은 자사 모바일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으로 경쟁하는 대신, 보안과 기업 컴퓨팅 인프라의 고객으로 포섭한다는 전략이다. 델은 몇 개의 안드로이드폰 및 윈도폰을 내놓은 전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베뉴’를 발표한 바 있다.
델은 기업 재건을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사회의 개입을 받지 않는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250억달러의 자금을 마련,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