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통신장비기업인 NSN과 공동으로 빠른 데이터 처리 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미래 기지국 기술인 `지능형 기지국(Service Aware RAN)'개발을 완료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능형 기지국은 단순한 무선통신 송수신 장비인 기지국을 플랫폼 형태로 진화시킨 기술로, 하드웨어인 기지국에 가상화 개념을 적용해 여러 기능들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가 가능한 점이 큰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지국이 직접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향후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가장 가까운 기지국이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ㆍ서비스를 인지해 바로 제공할 수 있어, 빠른 응답(Low latency)속도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것은 물론 대용량 데이터의 분산처리를 통해 더욱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 인천문학구장에 `T베이스볼'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는 것을 인지한 인천문학구장 인근 기지국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및 경기 관련 정보 등을 기지국 자체에 저장한다. 저장된 정보는 원거리에 위치한 메인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지국에서 바로 단말로 전달돼,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능형 기지국 기술을 통해 기지국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