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자바 등 10종의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며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나선다. 특히 오라클은 인적자원관리(HCM)와 고객관계관리(CRM), 결제ㆍ회계, 클라우드 서버 등을 특화해 세일스포스닷컴, 주오라, 아마존웹서비스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오라클 상품개발 수석부사장은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각 솔루션을 선택해 기업운영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리안 부사장은 "현재 2만1000여개의 회사들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인적자원관리와 고객관계관리 부문의 성장세가 가장 크다"며 "IT지원부서를 운영할 수 없는 소규모 기업들이 주 고객들이지만, 중견기업과 포춘 100대 기업들 중 일부 업체들도 오라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강화에 나선 것은 주요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모바일기기 활용, 보안 문제 등이 중요해지면서 자체 IT지원 부서 운영으로는 한계를 맞고 있고, 단순한 제품 판매보다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특히, 검색엔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기업시장에서도 세일즈포스닷컴처럼 한 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보할 경우 글로벌하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클라우드를 강화하게 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분야별로 도입하기 때문에, 전체 기업시스템에 연동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하며, 각 클라우드 서비스 연계와 추가가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했다.
쿠리안 부사장은 "경쟁사들은 기업 운영의 일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만 클라우드를 지원할 수 있지만, 오라클은 단순한 데이터센터부터 구매와 회계, 의사결정, 인적자원관리 등 전영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자신들의 필요성과 경영환경에 따라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과 추가기능을 유연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