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기술 부문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한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21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서 만난 아드리안 존스(Adrian jones) 오라클 아시아태평양(AP)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한국시장의 잠재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드리안 존스 부사장은 HP 출신으로 오라클 AP지역 하드웨어 담당을 하다가 지난 7월부터는 AP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모두 관장하는 수장이 됐다.
존스 부사장은 빅데이터에서 한국에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많은 업체들은 데이터를 취합해 단순히 현상을 내부적으로 분석하는 데만 쓰고 있다"며 "통신업체와 유통업체 등이 빅데이터를 통해 향후 시장을 예측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라우드도 기존 구성한 IT자원들의 영향으로 인해 호주나 인도에 비해 한국기업들의 도입속도는 낮은 편이지만,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교체하는 도입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아태지역 중 호주에 2개, 싱가포르에 1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따라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더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드리안 부사장은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 국가로 현재 인도가 유력하며, 한국은 법률적인 문제로 인해 어렵지만, 클라우드 도입 속도와 규모에 따라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 DB 속도 개선 기술인 `인메모리 옵션'과 `M6-32 빅메모리 머신'이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존스 부사장은 "인메모리 옵션은 한국의 오라클 고객들이 바로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라며 "경쟁사와 차별화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은 세계적인 IT 수준과 음식문화, 생활문화를 가진 기술 강대국이면서, 일부는 보수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며 "오라클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고객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