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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4 09:22
[디지털타임스] 가상화기술, 공공서비스 혁신 이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151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00402012251781002 [1166]
가상화(Virtualization) 기술이 정부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서비스 혁신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금융, 제조, 통신, 의료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가상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공공분야의 가상화 도입이 최근 두드러지게 활발한 모습이다. 공공분야의 가상화 기술 도입은 연원이 길지 않다. 2009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상화를 통한 그린IT 프로젝트를 전개한 강동구청, 2010년 전사 PC에 데스크톱 가상화를 구현한 근로복지공단 등이 선도적인 도입 기관이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도입 성공사례가 공유되고 많은 기관들이 가상화 기술을 연구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공공서비스 혁신의 핵심 기술로 가상화가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2010년 공공분야의 가상화 도입이 시작될 때만 해도 서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IT 인프라 관리 운영을 단순화하고자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는 기관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자원의 최적 활용과 관리운영의 단순화는 물론이고, 이슈가 되고 있는 전력 사용량 절감과 냉방 비용 절감 등 그린 IT 실현, 다운타임 최소화와 장애 복구 대응 등 안정적인 IT 서비스 환경 구현, 저비용 고효율의 IT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등 다양한 도입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춘천시청과 양주시청처럼 관내 CCTV 관제시스템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는 `보안' 관련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공공분야의 가상화 기술 도입 추이는 IT 부서 중심에서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폭 넓게 확대되고 있다. 한정된 예산을 최적으로 사용해 IT 서비스 구조를 개선하고, 동시에 공공서비스 혁신까지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은 가상화 기술이 공공분야에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이유가 된다. 더구나 한층 심각해진 전력난과 3.20 사태와 같은 보안사고는 공공분야에서 가상화 기술의 가치를 높이는 또 다른 이유다. 대전광역시는 2011년 가상화 기술 도입으로 서버 대수를 대폭 줄여 전력 및 냉방 소비를 줄인 덕분에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3% 감소시켰다. 산림청에 의하면 이는 어린 소나무 약 4만4천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한다.
 
충청북도 내 공공기관으로는 가장 먼저 가상화를 도입한 제천시청은 `친환경 성공경제도시'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그린 IT 인프라를 구축했다. 가상화를 통해 서버 20대를 3대로 통합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력소비량과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면서도 서비스 속도까지 향상시킨 것이다. 최근 가상화 기술을 도입한 춘천시청 IT 담당자는 "가상화 기술 도입 이후 전력이 크게 절감됐다. 평균 45도를 웃돌던 전산실 온도가 24도까지 떨어져 여름철 전력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었다" 며 "비용 효율적인 IT 인프라 구현에 더해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 시책에도 부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고 가상화 기술도입의 이점을 밝히기도 했다.
 
공공분야 IT 담당자는 일반 기업의 IT 담당자들보다 IT 예산 운용에 훨씬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예산 자체가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소중한 세금으로 되어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그 예산은 가장 확실하고, 가장 ROI가 뛰어나며, 지속적인 공공서비스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분야에 사용되어야 한다. 이것이 최근 공공분야에서 가상화 기술을 주목하는 진정한 이유이다.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 공공서비스가 발달한 나라에서 가상화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예산'을 `세금'으로 인식하는 가치 기준의 차이 때문이다.
 
2013년은 가상화를 이용한 공공서비스 혁신의 원년이 될 것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공공분야에서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나갈 것이며, 대국민 서비스의 혁신작업도 속도에 불을 붙일 것이다. 아직은 전체 정부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규모에 견주어 보면 가상화를 도입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긍정적이다. 틀을 깨고 혁신에 성공해야 생존할 수 있는 것은 결코 민간 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공공서비스의 혁신은 가상화를 통한 클라우드 여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공기관들의 안목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