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등 새로운 기술이 확산되면서 내년 전세계 관련 시장이 3조80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전세계 IT 시장이 2013년보다 3.6% 늘어난 3조8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디지털 세계로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IT 지출액 증가와 더불어 관련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손더가드 가트너 수석 부사장은 "기업들의 예산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모든 기업이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며, 모두가 기술 회사의 일원이 되는 디지털 산업 경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앞으로 세상은 클라우드ㆍ소셜ㆍ모바일ㆍ정보통합과 만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며, 변화에 성공하는 기업은 미래 디지털 산업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사물인터넷의 경제 부가가치가 오는 2020년 1조9000억달러로 늘어나, 헬쓰케어, 소매, 교통 등을 포함한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모바일 스마트 기기가 기술 세계를 장악하면서 2017년 휴대폰, 태블릿, 울트라 모바일 PC 등이 전체 IT제품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제품은 모바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빅데이터 부문은 정보를 만들어 내는 기기들이 늘어남에 따라 사물간, 사람간 생성되는 정보들이 증가하며, 이와 관련해 보안 문제가 이전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더가드 수석 부사장은 "IT 리더들은 보안과 관련하여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거나 불안감을 증폭시킬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며 "앞으로 디지털 세계의 변화는 전통적인 IT 공급업체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신생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