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3.0 시대 소셜·모바일·분석·클라우드로 대변되는 SMAC 기술을 축으로 혁신할 수 있을까?"
17일 한국은행 전산정보국이 주최한 ‘제8회 금융 IT 컨퍼런스’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박주석 경희대 교수는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박주석 교수는 이날 ‘금융부문 IT 혁신과 정보보호의 균형적 접근 전략’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금융IT 3.0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이끌어 갔다.
박 교수는 “초기 정보화 시대 대표 IT가 메인프레임 등 ‘컴퓨터’였다면 이후 네트워크 발전과 함게 1990년대 ‘인터넷’이 대표적 IT이고, 최근인 2000년대는 ‘모바일’로 대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2020년 유비쿼터스가 IT 기술 축으로 예견된 가운데 현재 시점은 새로운 이슈보다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미디어’ 등이 강화/발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SMAC(Social, Mobile, Analytics, Cloud Computing) 기술이 나타남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 과거 금융권은 IT를 성과적 측면에서 바라봤다면 2011년 농협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은 IT 위험관리를 단편적 관리에서 종합적 관리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금융기관들이 정보기술 특히 SMAC으로 혁신을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 ”모바일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타 SMAC 영역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미디어의 경우 심도 있는 대응이 미흡하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확신 이후, 모바일 증권 뿐만 아니라 모바일 뱅킹 및 모바일 카드 활용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금융기관의 모바일 혁신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금용데이터를 활용하는 빅데이터 분석은 초기에는 주로 마케킹 분석에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통제 및 위험 분석에 활용되고 있지만 빅데이터 분석의 일부분만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금융기관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기보다는 버추얼라이제이션, VDI 등 가상화 등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는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혁신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정보기술 혁신을 진행함에 있어 예측 가능한 ‘절망의 계곡’과 이후 ‘도약의 능선’이 존재하는데 예측이 불가능한 ‘불의의 절벽’이 SMAC에도 적용되며 SMAC이 발전할수록 기존 IT 위험과 함께 다른 새로운 유형의 위험들이 출현하고 있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빅데이터 경우 데이터 생성 및 수집 단계에서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 품질에 대한 이슈가 있고 분석 및 활용 단계에서는 왜곡된 분석에 따른 잘못된 의사결정의 위험 요소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취약점, 단말 다양성에 따른 정보 유출, 법규 및 규제, 분산처리에 따른 보안 어려움, 자원 공유 및 집중화에 따른 서비스 장애, 정보 위탁에 따른 정보 유출, 악의적 목적의 위협 등이 도사리고 있으나 위협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문제 발생시 매우 심각한 파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바일 분야는 국내 모바일 플랫폼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대상 악성코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기간에 의한 개인정보 감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도로 BYOD 분실 또는 도난에 따른 위협도 문제가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프라이버시 보안위협이 주요 관심사였으나 최근 허위사실 유포 및 평판 조작이 새로운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는 “SMAC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 같은 대응도 중요지만 새로운 위험 대응을 체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IT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권이 최대 난제인 보안을 종합적으로 고나리하기 위해서는 IT 거버넌스 체계와 함께 아키텍처도 중요하다며, IT 성과관리 중심으로 수립된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가 IT 위험관리에도 활용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금융IT 3.0 시대 이처럼 IT 성과관리와 IT 위험관리의 균형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나 아키텍처와 거버넌스가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주제발표를 마쳤다.
한편, 주제발표 이후 이뤄진 주제토론에서는 김성근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송기정 딜로이트 상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학장, 조용찬 IBK기업은행 부행장, 김대현 한국은행 전산관리부장들이 ‘금융IT 3.0 시대 금융부문 IT 혁신과 정보보호의 균형적 접근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