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대세는 ‘사물인터넷’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착용한 기기, 옷, 모자 등 모두가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 오는 것이죠.”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에 참석해 “지난 10년간은 사람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까지도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온다는 주장이다.사물인터넷이란 일상의 사물을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물체와 물체간의 정보를 교환하는 신개념 인터넷을 뜻한다.
윤 차관은 이어 “사물인터넷에서는 보안문제가 더 중요해진다”며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있는 사물 등에서 수집된 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견딜 수 없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차관이 참석한 이날 패널토의는 ‘경제성장과 발전’을 주제로 에드워드 베이지 영국 문화통신창조산업부 장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석우 카카오 대표, 위르겐 아빌드 안데르센 OECD 정보통신정책위원회 의장, 비르질리오 알메이다 브라질 정보통신부 국장 등이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의 창업지원을 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올라툰보순 티자니 코크리에이션 허브 대표는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돈을 버는 것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정부 혼자서는 낼 수 없고 개인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정부는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사업을 일구기 위해 필요한 기초 인프라를 제공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 역시 국내 대표 메신저가 된 카카오의 성공요인을 높은 수준의 통신네트워크와 강력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분석하며 “정부가 젊은 기업가에게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앞으로 카카오 같은 기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 발전을 위해서는 세금 부과는 자제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위르겐 아빌드 안데르센 OECD 정보통신정책위원회 의장은 “예를 들어 콩고의 경우 스카이프 앱을 통해 전화를 거는 것에 대해 높은 세금을 매겼고, 결국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며 “세금 부과는 황금알을 낮는 거위(인터넷)의 발전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