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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3 09:33
[디지털데일리] 은행권 빅데이터 분석, 상품 개발 및 서비스 적용은 아직 초보단계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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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110085 [1144]
은행권의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기법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파일럿 프로젝트에 머물고 있으며 전사 확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데이터 도입에 따른 정보보안 강화와 데이터 무결성 확보는 은행은 물론 금융사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빅데이터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는 사례는 손에 꼽힌다. 소셜 분석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 기업은행을 비롯해 GIS(지리정보)를 마케팅에 적용하고자 하는 국민은행, 그리고 CRM(고객관계관리)에 빅데이터를 융합하려는 SC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KISDI 우정경영연구소 박재석 부연구위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경우 SC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박재석 부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및 카드사는 고객 확보, 마케팅, 상품개발은 물론 업무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은행은 마케팅, 상품개발 등 다소 제한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중 그나마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의 경우 페이스북을 제외한 주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오고가는 기업은행 상품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을 리포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기업은행에 대한 긍정, 혹은 부정 빈도를 파악하는 리포트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의 가시적 성과는 크지 않으나 전담팀을 구성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성과를 보며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빅데이터를 바로 상품과 접목하는 것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조용찬 부행장은 지난 17일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금융IT 컨퍼런스에서 “상품개발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핵심 트렌드, 언급 비중이 높은 키워드를 상품 개발에 초보적으로 활용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빅데이터가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분야는 고객관계관리(CRM) 분야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에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미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결제업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고객을 분석하는데 사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경우 CRM 부서에서 빅데이터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체화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CRM부서에서 빅데이터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론냈지만 실제 CRM과 융합은 아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 SNS 등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RM에 빅데이터 분석을 내재화시키는 것은 단순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서 일어나는 평판 리스크를 분석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IT서비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CRM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는 일부 은행들도 데이터 마트 통합 등 조각나 있는 데이터를 합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방법론이나 프로세스에 대한 검토가 이어진 후 빅데이터 분석이 들어올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이 도입되면 개인정보보호, 대량 데이터 운영에 따른 정보유출, 데이터 신뢰성, 가용성 확보에 대한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경희대학교 박주석 교수는 “데이터 생성 및 수집단계에서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품질에 대한 이슈가 있고 분석 및 활용단계에선 왜곡된 분석에 따른 잘못된 의사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