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스토리지 시장에서 혁신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활용해 시장 선두 수성은 물론 패러다임 변화까지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SSD는 은행의 계정계 시스템, 증권사의 증권거래 시스템, 제조업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이나 생산관리시스템(MES), 통신사의 빌링 시스템 등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 처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한국EMC는 2008년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고사양급 스토리지에 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서버나 스토리지 일부에 적용 가능한 플래시 제품을 출시한 것과 달리, 한국EMC는 서버부터 스토리지까지 모든 제품군에 플래시가 적용될 수 있도록 된 일원화된 플래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고객이 각각의 사업 여건에 부합하는 맞춤형 플래시 제품과 솔루션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자동 계층화 기술인 `EMC 패스트 VP'는 데이터 입출력 빈도를 자동으로 구분해 빠른 성능이 요구되면서도 데이터 형태가 자주 바뀌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 오는 11월 초에 출시 예정인 `EMC 익스트림IO'는 저장매체로 SSD만 탑재한 제품이다. 성능과 데이터 저장의 효율성이 함께 필요한 ERP, MES 같은 제조업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효과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캐싱 솔루션인 `EMC 패스트 캐시'와 `EMC 익스트림 SF' 등도 플래시 관련 주력 제품이다.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가상데스크톱(VDI) 환경을 구축한 현대중공업은 EMC의 VNX 스토리지 6대를 운영체제(OS) 저장용으로 사용하고 대량 IO 발생을 대비해 EMC 패스트 캐시를 적용했다. SK텔레콤도 빌링 시스템을 위해 EMC VNX 7500와 EMC 패스트 VP와 EMC 패스트 캐시를 도입,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스토리지 도입 비용을 71% 절감했고 입출력 성능을 95%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