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중심이었던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오라클, HP, IBM 등이 주도했지만 최근 국내 업체들도 빅데이터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공급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초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영업했지만 최근에는 이통통신사, 유통사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이 지난 4월 발표한 `KISTI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오는 2015년 약 2억6300만달러, 2020년에는 8억500만달러로 성장한다.
현재 국내 빅데이터 시장과 관련한 집계는 안되고 있지만, 업계는 현재 국산 비중이 30%로 최근 국산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외산 업체들은 해외 시장의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라클은 엑사데이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기업 빅데이터 분석 활동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HP 헤븐'설명회를 갖고 빅데이터 시장공략을 본격화했다.
국산 빅데이터 업체들은 그동안 공공기관 중심으로 영업해 왔지만 최근 기업시장을 본격 진출하며 맞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외산 솔루션으로 빅데이터 오픈소스 사업을 추진했으나, 올해 초 외산업체 대신 국내 업체 그루터와 손잡았다. KT넥스알은 빅데이터 플랫폼 NDAP(NexR Data Analytic Platform)로 KT와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한재선 KT넥스알 대표는 "올해 공공기관뿐 아니라 금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국산 제품 도입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빅데이터 시장이 더 많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기술지원이나 제품 업그레이드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티베로는 지난 9월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 `인피니티'를 공개했다. 인피니티는 데이터 수집, 처리, 저장, 분석과 활용을 포함하는 제품군으로 공공기관과 일반기업, 금융권을 겨냥한 솔루션이다.
또 다른 국내 업체 모비젠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솔루션 `아이리스(IRIS)'로 공공기관과 일반기업 시장을 공략 중이다.
모비젠 관계자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구축 사업,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위협 및 침해사고 정보 종합분석ㆍ공유 시스템 구축 사업 등 빅데이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