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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04 09:03
[디지털타임스] 공공 국산서버 구매가 한 해 3대뿐이라니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46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10402012375660001 [988]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간 공공조달시장에서 판매된 국산서버는 단 3대뿐이라고 한다. 전체 공공 서버 구매대수에서 비율을 따지기조차 미미한 수치다. 정부가 공공기관들의 국산 ICT장비 구매를 독려하고 있지만 먹히지 않고 있다는 드러났다.
 
공공시장에서 국산 서버를 외면하는 데는 어려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필요 이상의 외산 선호 때문이다. 외산 서버 의존은 성능 측면보다는 외산이 좋다는 심리적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후발주자일 수밖에 없었고, 대기업이 아닌 주로 중소기업들이다 보니 실제 실력보다 저평가 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중소 서버업체들이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을 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등록된 서버업체 10개 사 가운데 국산업체는 2곳뿐이다. 그나마 한 곳은 최근에야 등록했다. 그러니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국산서버 판매대수가 단 3대뿐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할 결과다. 이마저도 지난해말 공급한 것이어서 실제로 올해 공공기관이 도입한 국산 서버는 1대라는 것이다.
조달청과 공공기관들은 국산 서버를 구매하려 해도 등록된 업체가 1군데 밖에 없으니 불가항력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왜 이런 결과가 생겼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국산 서버에 대한 편견이 심하니 국산 업체들이 나라장터 등록을 미루지는 않았는지, 또 먼저 국산 서버업체에 손을 내밀 생각은 할 수 없었는지 말이다.
 
서버는 국내 중소 기업이 경쟁할 만한 분야다. 다른 IT기기에 비해 기술 장벽이 높지 않고 고객의 요구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 부가가치도 높다. 국산 업체들이 분발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국산 업체들도 공공구매의 일정 비율을 국산으로 해달라는 주장 이전에 시장의 변화와 니즈에 부합하는 전략을 세우는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테면 검색솔루션 업체와 손잡고 검색 전문 솔루션을 탑재한 서버를 공급하는 등 외산이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모바일 오피스 추세에 따라 모바일 서버를 제안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저전력 서버 수요에 대응해 저전력 서버를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민첩성에서도 강점이 있다.
 
국산 서버 업체들이 서버의 고도화, 특화 노력을 기우일 때 공공 기관도 떠밀려 국산을 사지 않고 자발적으로 국산을 사게 될 것이다. 물론 정부의 지원책이 국산 서버업체들의 노력과 짝을 이뤄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ICT장비활성화방안'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공기관부터 나서서 국산 서버를 구매하도록 더욱 권장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서버뿐만이 아니다. 다른 ICT장비로 국산 구매를 더욱 독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공기관들의 국산 ICT장비 구매비율은 실망스럽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4개 공공기관의 ICT장비국산화율은 23%에 불과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마저 국산 비중은 5%에 그쳤다. 앞에서는 정부가 국산 ICT장비산업을 육성한다고 하지만 뒤에서는 공공기관들이 외면하고 있다. 그러니 국산 업체들이 정부가 겉과 속이 다른 말을 한다며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공공기관들의 국산 서버 구매 실태가 드러난 이상,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가시적인 개선 결과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