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IT박람회 하노버정보통신박람회(세빗 CeBIT)가 내년부터 소비자가전을 제외하고 기업대상 전문 박람회로 탈바꿈한다.
내년 전시회는 빅데이터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데이터빌리티(Datability)'라는 신조어를 주제로 꼽고, 기업들이 당면한 데이터 환경, 미래의 빅데이터 환경들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또 ICT업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모바일(Mobile), 소셜(Social), 빅 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적극 반영해 전시 홀을 재구성한다.
내년 세빗 홍보를 위해 방한한 올리버 프레제(Oliver Frese) 세빗총괄 사장은 6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야트 호텔에서 내년 변화된 세빗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
올리버 사장은 전시전문업체 하노버메세에서 9년 간 세계적인 전시회를 담당한 바 있다.
올리버 사장은 "내년 세빗은 소비자가전을 제외하고 B2B에 집중하는 변신을 한다"며 "변화하는 IT환경에 맞는 전시와 부대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세빗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00평방미터 규모를 1600평방미터로 확대해 참가하며, LG전자도 유럽 B2B 시장 공략을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또 KOTRA가 구성하는 한국관과 함께 대전테크노파크가 120평방미터 규모로 처음으로 참석한다.
올리버 사장은 "2013년 세빗에서 한국기업들은 전시면적 5위, 참관객 기준으로는 6위를 차지했다"며 "내년 한국기업들의 참가규모는 2500평방미터로, 참가업체는 80여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시장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의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빗 참가인원 중 82%가 IT전문가이며, 30%는 조직 내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임원급이다"며 "70여개 국가에서 온 참가자와 100개국 이상에서 온 관람객 등 참가인원의 수준과 성격이 실제 사업교류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 사장은 내년 세빗 주제를 데이터빌리티로 잡은 것에 대해 전시업체 뿐 아니라 참가업체들이 빅데이터 관련 부문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는 빅데이터 영역을 넘어서 성장 동력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며 "내년 세빗에는 빅데이터와 관련된 사업, 제품, 컨퍼런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통해 할 수 있는 내용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세빗은 2014년 3월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개최되며, 세빗 개막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내년 동반국가로 선정된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