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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29 09:25
[디지털타임스] “빅데이터 자격증 도입 실효성 의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285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12802010860746003 [1391]
정부가 빅데이터 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를 비판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 업계의 현실을 읽지 못한 `실효성 없는' 자격증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2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빅데이터 인력양성 지원 및 활성화 방안 수립'사업을 진행하면서 업계와 SW개발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정보화진흥원이 빅데이터 인력 양성을 위한 인력 수요 조사와 종합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운영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커리큘럼 개발 외에도 산ㆍ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빅데이터 전문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까지 자격증 제도에 대해 연구하고, 내년에는 이 자격증과 연계한 교육센터를 운영해 2015년부터 시범 운영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보화진흥원은 이와 관련 현재 업계 의견을 취합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빅데이터 자격증' 도입을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이 사업을 맡은 한 컨설팅 업체가 국내 SW개발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페이스북 그룹에 설문조사 글을 올렸다가 날선 비난을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개발자들은 "이게 필드에서 꼭 필요한지를 전혀 모르겠다", "섣불리 만들어진 교육과 자격제도는 인력 시장의 혼란과 왜곡을 가져오게 된다", "답답하다"는 등 정부의 추진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개발자들이 빅데이터 자격증에 대해 부정적 이유는 정부 홍보용으로 그칠 뿐 업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중ㆍ고급 이상의 전문인력들이 참여하는데 이들을 몇 가지 자격증으로 구분하고 실력을 보증해준다는 발상 자체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결국 이렇게 자격증이 만들어지면 정부가 빅데이터 전문인력 몇 명 만들었다고 발표할 때나 사용되지 전혀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빅데이터 업체 한 대표는 "이미 SAS, SPSS 등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국제공인자격증들이 있는데 굳이 정부가 자격증을 만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업들이 초급 인력보다는 경력자들을 빅데이터 인력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이 자격증을 딴 취업준비생들도 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보화진흥원측은 `오해'라며 처음 발표한 계획과 말을 바꾸고 있다.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뉴스나 일각에서 보도된) 2015년 자격증 제도 본격 시행은 말도 안 된다"며 "(자격증 제도를)당장 시행하자는 게 아니라 일단 다음달까지 현황조사를 거쳐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화진흥원은 당초 이 사업을 발주할 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 빅데이터 인력수요가 2017년까지 5년간 1만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이 수치의 근거와 관련해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KAIT의 수치를 전적으로 믿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등 기본적인 수요조사조차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