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PC시스템을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하자!`
빅데이터 분석이 경영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자산업계가 그린PC시스템을 활용해 적극적인 적용에 나섰다.
그린PC시스템은 전자산업계가 에너지 절감 일환으로 2010년부터 개발해 보급 중인 프로젝트다.
이 시스템을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경우 에너지 절감은 물론 외산이 주도하는 빅데이터 솔루션·장비 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비용측면에서 외산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것으로 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이하 전자진흥회)는 `그린PC시스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기술 상용화 확산 기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PC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와의 추가 협의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진행 중이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솔루션업체 8개사 공동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다수의 데스크톱 PC를 하나의 랙(Rack)에 집적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도록 만든다. 고효율 직류전원 공급시스템 등으로 전력변환 손실과 발열을 최소화하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는 별도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 유형별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산업계가 확산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 플랫폼과 응용 프로그램은 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 TF에 참여 중인 권영대 에코시안 이사는 “플랫폼은 오픈소스를 활용해 개발할 계획”이라며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자체 테스트 결과 처리 속도와 실시간 반응 등에서 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TF 참여업체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 단적으로 외산이 주도하는 솔루션과 서버를 그린PC시스템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미숙 전자진흥회 환경에너지센터 차장은 “빅데이터 분석에 그린PC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업이 소요하는 비용은 외산장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솔루션·서버 구축비용으로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F는 정부 지원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플랫폼 개발과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이미 그린PC시스템 보급사업을 추진했던 전자진흥회와 관련 업체가 충분히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TF는 사례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현장을 꼽았다. 대부분의 업체가 기판 불량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한다. 정밀기기를 이용해 스캔한 데이터를 하나하나 사람이 보며 에러(불량)여부를 찾는 수준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를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해 해결하자는 것. 정밀기기로 촬영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실시간 분산처리 기법으로 정상제품과의 차이를 찾아 불량 여부를 찾는 구조다. TF 측은 “제조현장 개선을 위해 개발하고 있지만 공공분야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