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전통적인 하드웨어 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 빅데이터와 클라우드가 두자릿수 성장을 하며 IT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내년 IT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소셜을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이 형성되며, 이중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빅데이터 시장은 올해에 비해 30% 증가한 14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IDC는 주요 기업들이 폭증하는 데이터 분석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할 것으로 보면서, 가치 있는 데이터 확보 경쟁이 전 업종에서 벌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기존 IT 인프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초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솔루션 업체들도 새로운 기술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봤다.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보다 25% 상승한 100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가율은 빅데이터에 비해 낮지만, 절대적인 금액으로는 빅데이터에 비해 5배 이상 크다. IDC는 플랫폼 서비스 클라우드가 크게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부문에서 아마존웹서비스가 주요 솔루션 선두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IDC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검색엔진들이 등장하면서, 웹 검색 부분에 집중돼 있는 구글의 역할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DC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IBM, 액센츄어 등 다국적 IT업체들은 이미 내년 사업의 상당부문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에 할애하고 있다.
IDC 관계자는 "내년은 대부분 기업들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 모바일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IT 이외의 산업에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잘 대비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차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