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슈가싱크가 부분 유료화(freemium)에서 전면 유료화를 선언했다. 공짜로도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많은 상황에서 무료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비즈니스 고객들을 겨냥한 사업에 더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슈가싱크가 내년 2월8일부터 무료 스토리지 제공 서비스를 모두 청산하고 유료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그로스맨 슈가싱크 CEO는 "더 이상 무료 스토리지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멀티싱크 기능을 통해 프로슈머와 중소 사업자들에게 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슈가싱크가 개인 고객보다 기업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해석했다. 박스나 드롭박스 같은 경쟁자들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슈가싱크가 기업 고객에 집중하게 된 요인으로 해석된다.
슈가싱크는 사용자들이 9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5GB 시험판이나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60GB 시험판 스토리지는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그로스맨 CEO는 "스토리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많은 회사들이 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무료로 몇 십 GB에 달하는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것은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쓸만한 전략이다."며 "이번 전환이 슈가싱크의 사업을 더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