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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16 09:12
[디지털타임스] 2014년 ICT 트렌드를 보는 단상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274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21602012351607018 [1269]
우리는 유난히 12월에 연말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난 열두 달 평가와 새로운 열두 달 예측에 관심을 가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러 기관들이 다양한 전망들을 내놓을 것이다.
그 예로써 지디넷코리아가 배포한 가트너 보고서는 2014년도에 주목해야 할 10대 IT전략기술로 모바일 솔루션, 클라우드, 사물 인터넷, 스마트 머신, 3D 프린팅 등을 내놓았다.
 
주니퍼는 글로벌 시장을 내다보며 스마트시티, 모바일 머니, 웨어러블 단말기, 모바일 헬스케어, 상황인식이 가능한 장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3D 프린터 등을 새해 기술 트렌드로 보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10일 국내 ICT 시장 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2014년 ICT 10대 주목 이슈로 알뜰폰과 사물인터넷을 포함해 오버더톱(OTTㆍ네트워크 기반 서비스 제공업체), 각종 모바일 솔루션, 웨어러블 컴퓨터,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그리고 빅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런데 여러 IT 트렌드를 보면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첫째는 트렌드 예측 정확도의 중요성이다.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IT 트렌드를 내놓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예상과 맞지 않는 경우가 꽤 있었다.
예를 들어 불과 얼마 전까지도 핫 트렌드로 손꼽혔던 매쉬업, 기업 포털, 웹서비스나 그린 컴퓨팅, 소비자 클라우드 등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것 같다.
 
그 주된 원인은 사회 트렌드에 ICT 트렌드가 잘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IT 트렌드가 정확해야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고, 트렌드를 참조하는 IT 업체들은 새로운 정보기술 개발의 리스크를 낮추어 비즈니스 성공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개발 프로젝트 기획의 근거가 되는 트렌드의 정확성은 정보산업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분석 기관은 유념해야 한다.
둘째로, 국내 기관과 글로벌 기관이 발표한 트렌드 사이의 불일치에서 IT업체의 살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국내외적으로 동일하게 지적한 트렌드는 시장 성장도 크지만 그만큼 글로벌 경쟁도 심한 영역이 될 것이므로 기회는 유력한 글로벌 업체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빅데이터나 소셜미디어가 매력적이지만 국내 업체가 손쉽게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지 못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차라리 불일치하면 틈새전략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트렌드에는 빠져있으나 글로벌 트렌드에는 이름을 올린 경우는 국내 IT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야 하는 영역이다.
 
그 대표적 예가 모바일 헬스케어일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62개 앱스토어에서 무려 10만여 가지의 헬스케어 앱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중 잘나가는 톱10은 매일 400만회의 다운로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한 모바일 전문 컨설팅업체는 밝히고 있다.
2014년도에도 여전히 모바일 헬스케어는 심리적 케어를 추가 탑재하여 서방국가에서 주 관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가인 인도만 하더라도 웹을 통해 외국에 있는 환자들을 보살피는 서비스가 작동하고 있다.
한심하게도 아직도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표류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헬스케어 업체들이 차라리 먼저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하는 이유이다.
셋째로, 전통적으로는 사회의 트렌드에 기술 트렌드가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기술 트렌드가 사회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역전현상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그 예로 로이터통신은 IT기술이 바꾸어놓을 2014년도의 10대 생활 트렌드로서 몰입형 경험이 가능한 오락, 사진보며 대화하기, 조급함의 시대에 맞는 신속 편리한 전자상거래, 모바일로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선진 서비스 제공하기, 마음을 인식하는 컴퓨터, 모바일 단말을 통한 빅 브라더의 출현 등을 소개하였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도 지난달 2014년의 사회 트렌드를 DARK HORSE라는 9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는데 상당수는 IT로 말미암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H(`Hybrid Patchworks')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결합한 신종 제품 및 서비스의 출현을 내다본 것으로 ICT융합에 의한 LED시스템조명, 모바일 헬스케어 등으로 가능한 것이다.
 
E(`Eyes on you, Eyes on me')는 상황인식 기술의 발달로 인해 개인 정보가 다수의 작은 감시자들에게도 노출되는 등 감시의 주체가 늘어나는 시대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내년도 트렌드가 공통적으로 함의하는 바는 사회 변동의 파편화이다.
 
변동의 파편화 과정에서는 사회 트렌드 모두를 아우르는 극소수의 대형 비즈니스보다는 어느 한두 가지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IT 비즈니스 모델을 기민하게 만들어 성공하는 스몰 챔피언이 다수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IT트렌드를 말하는 행간에는 기회와 전략이 숨어있다.
 
어느 한 기관의 발표에 매달리지 말고 국내외 다양한 IT 트렌드를 펼쳐 놓고 사회 트렌드와의 인과성을 맞추어보면서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면 올해보다 더 나은 2014년도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