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겸 허브앤스포크 사장(51)은 스마트폰ㆍPC에서 즐기는 게임과 체감형 프로그램을 발로 조작해 운동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기구 ’스마트 짐보드’를 개발해 단기간에 1억원 이상 매출을 냈다. 김 사장이 중년에 시작한 창업을 성공적으로 일굴 수 있었던 것은 SK텔레콤의 베이비붐 세대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덕분이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45세 이상 중장년 세대가 ICT 기반 고부가가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창업자금, 업무공간, 컨설팅, 교육, 멘토링,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창업 지원 시스템이다. 이 프로그램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제2의 인생’을 열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 10월 10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창조경제 실현모델 공유 및 확산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창조경제 모범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의 동반 성장ㆍ상생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이 가진 인프라와 자본력을 사회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투입해 실질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행복 동행’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ICT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아이디어에서 사업정착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는 ’행복창업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SK텔레콤은 이 분야에 올해 약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은 디바이스ㆍ네트워크ㆍ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융합 서비스를 창출하고 ICT 산업과 연계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ICT와 결합되는 헬스케어ㆍ솔루션 등 융합사업에 2015년까지 3년간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제품 제작소 ’SK 팹랩서울’을 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SK텔레콤은 이 공간을 활용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빅데이터 개방이 주목된다. 지난 10월 30일 SK텔레콤은 민간기업 중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허브(
www.bigdatahub.co.kr)’를 통해 보유한 빅데이터를 개방했다. 빅데이터 허브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정보(고객 정보 이슈 제거)를 중소기업에 공개,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SK텔레콤은 전통시장 활성화, 사회적기업 활동 등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지원 중인 서울 중곡제일시장의 성공 사례를 확대해 지난 5월부터 인천 신기시장에도 ICT 솔루션을 접목하고 있다.
인천 신기시장에서는 OK캐쉬백 연계 신기시장 전용 멤버십, 소상공인 경영지원 솔루션 ’마이샵’, 스마트폰 기반 결제 솔루션 ’4/4’ 등 ICT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지난달 26일에는 시장 방문 고객과 상인들을 위한 ICT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젊은 층의 인천 신기시장 이용이 크게 늘었고 신기시장의 매출이 평균 10% 이상 확대됐다"며 "ICT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첫 사례인 서울 중곡제일시장은 지난달 열린 ’한국유통대상’ 시상식에서 경영혁신을 통해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