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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20 09:18
[전자신문] 성공한 빅데이터 사업은 따로 있다…효과 반감 우려 `비밀유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718  
   http://www.etnews.com/news/computing/solution/2888490_1476.html [904]
 `빅데이터 광산`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아낸 국내 기업들이 철저한 비밀주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사례 공유를 꺼리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경우엔 효과 반감 우려로 대부분 사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했던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관련 내용이 알려지지 못하도록 담당자와 프로젝트 참여자들에 강력한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 기업은 올해 상반기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진행하다 최근 최고경영자(CEO)의 지시로 사업명에서 `빅데이터` 문구를 없앴다. 시범 사업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실시간 사용자 분석으로 정확한 타깃 선정과 전략적인 마케팅을 실시, 저렴한 마케팅 비용으로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빅데이터 신기술을 적용한 사례”라며 “반신반의했던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경영진들이 외부에 회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급기야 사업명에서 빅데이터를 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업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에 가장 많이 적용하는 영업과 마케팅, 고객서비스 등의 분야가 아닌 제조 공정 분야에 적용했다. 적용된 솔루션도 제조 분야에 특화된 분석 툴이었다. 회사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생산 공정 프로세스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냈다. 원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부문이라 이 회사 역시 관련 내용이 상세하게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 또 다른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해 업계의 관심을 옮겼다. 경쟁사의 벤치마킹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실제 기업의 제조 공정이나 물류 등에 적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도 올해 빅데이터 사업들이 많이 추진됐지만 효과 반감을 우려해 공개를 꺼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범죄 유형 및 범죄 예측 지역 등의 분석 사업은 알려지는 즉시 범죄자가 악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CCTV 데이터와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 사업으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사례들이 공개된 바 있지만 이 보다도 더 의미 있는 사례들이 많았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최대우 한국외국어대 통계학과 교수는 “사실상 제대로 된 빅데이터 분석 사례들은 수면 아래에 있다”며 “기업들이 공개하려 하지 않는 배경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최소한 다른 기업들이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는 않을 정도의 기본적인 기술 노하우는 공유해야 국가차원의 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