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라클이 클라우드 마케팅 개발업체인 리스폰시스(Responsys)를 15억달러(약 1조5915억원)에 인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오라클은 리스폰시스 주주에게 1주당 27달러를 지불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종가보다 38%의 프리미엄을 더 얹어준 가격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비싼 가격의 인수 합병을 피해왔지만, 이번 결정은 예외적이었다고 FT는 전했다.
리스폰시스는 2014년 중반까지 합병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폰시스는 이메일과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개인용 컴퓨터가 아닌 온라인 인터넷 서버에 넣어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오라클은 최근 기업뿐 아니라 개인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의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FT는 최근 대형업체들이 SNS와 모바일 마케팅 사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업계의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