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대 이하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름에 젖었던 국산 검색엔진 업체들이 올해는 경기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내년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퀘스트, 솔트룩스, 와이즈넛 등 국내 대표할 만한 검색엔진 업체들은 올해 검색엔진 외 빅데이터 관련 사업들을 수주하면서 전년대비 상승된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코난테크놀로지는 전년 매출과 비교해 다소 낮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전체 검색엔진 업체들의 상승기류에 합류하지 못했다.
검색엔진 업체들의 상승 곡선은 지난해 투자했지만 시장이 개화되지 않아 쓴맛을 봤던 빅데이터 시장이 올해 개화되면서 전체 매출에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다이퀘스트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신사업아이템발굴지원시스템’ 사업을, 솔트룩스는 △EU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공동 수주 △일본 항공사 빅데이터 검색 솔루션 납품을, 와이즈넛은 △미래창조과학부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서비스 시범사업’ △코스콤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가예측분석 서비스’사업 △안전행정부 빅데이터 공통기반 및 시범과제 등을 비롯한 수많은 빅데이터 사업을 검색엔진 업체들이 수주하는 등 호황을 맞았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다이퀘스트는 올해 80억 원(지난해 7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솔트룩스는 85억 원(지난해 80억 원), 와이즈넛은 140억 원(지난해 1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코난테크놀로지는 1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난해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빅데이터 검색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재구축하는 등 빅데이터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CJ헬로비전 ‘헬로TV’의 스마트 추천 및 콘텐츠 통합 검색서비스에 자사 솔루션을 납품하는 등 좋은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최근 표절검색SW 소스코드 도용 놓고 무하유을 고소하는 한편, SK컴즈가 코난테크놀로지 검색엔진 대신 다음 검색엔진을 채택하는 등 올해 풍파를 겪은 데다 매출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 내년 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아쉬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검색엔진 업체들의 상승 곡선은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 사업 및 국산화 바람에 힘입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많은 수주를 했다”며,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변함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검색엔진 업체들은 500억 원대 추정되는 정체된 검색엔진 시장 외 빅데이터 시장이라는 또 다른 먹거리로 내년 시장의 전망을 더욱 더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