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알리바바가 아마존을 겨눈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의 포문을 연다.
26일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 `알리윈(Aliyun)`이 2014년 3월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 국가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마존의 텃밭 미국, 혹은 거리상 근접한 동남아 지역이 첫 타깃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리윈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가 분사해 나온 회사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 해외 서비스 개시
불과 며칠 전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포한데 이어 나온 발표라 주목된다. 신화통신은 “해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는 첫 중국 기업”이라며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을 기대했다.
중국 언론은 알리윈이 이미 중국 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입지를 넓혔다고 언급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알리윈은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기업”이라며 “이미 수십만 중국 웹사이트와 전자상거래 협력사, 금융권과 게임 개발 업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싱글데이(11월 11일)` 알리바바의 온라인 주문 1억8800만건 중 4분의 3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뤄졌다.
장징 알리윈 디렉터는 “알리바바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5년 동안의 개발 기간 이후 3년간 상용화를 거친 알리윈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수위에 올라왔다”며 “현지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진출하는 대상 국가의 통신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알리윈은 지난 9월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기업 `칸복스`도 인수했다. 앞서 8월 차이나소프트 인터내셔널은 알리윈·리쉐이 지방정부와 저장성 지역 국책 클라우드 투자 프로젝트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차이나소프트 인터내셔널은 중국의 대표적 IT컨설팅·기술 서비스·아웃소싱 기업이다. 알리윈은 중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 계획도 밝혀 아마존과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