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 기업인 자이라텍스를 인수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씨게이트는 자이라텍스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13.25달러, 총액 기준 약 3억 7400만 달러의 현금 지급 조건으로 인수키로 했다.

여기에는 2013년 8월 31일 기준 자이라텍스 재무제표 상의 현금보유액인 약 8000만 달러가 포함된다. 이는 2013년 12월 20일 장 마감 시점의 자이라텍스 주가에 주당 약 27%의 프리미엄을 더한 조건이다.

 

자이라텍스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테스트 장비 분야의 선두기업이다. 씨게이트는 이번 인수로 제품 생산 및 공급망의 수직 통합을 강화하는 동시에 더욱 원활한 제품 테스트가 가능해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자이라텍스 기업용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과 고성능 컴퓨팅 사업을 씨게이트 스토리지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씨게이트는 자이라텍스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고, 비즈니스 개선 및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생산 및 기술 부문 사장은 “드라이브 당 평균 용량이 테라바이트 단위로 증가함에 따라 드라이브 테스트 시간도 대폭 늘어나고 있어 우수 테스트 장비 확보가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뛰어난 HDD 테스트 장비를 제공하는 자이라텍스는 씨게이트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이번 인수를 통해 HDD 공급 및 제조망을 더욱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니 샘피어스 자이라텍스 CEO는 “씨게이트는 자이라텍스의 혁신에 대한 철학을 같이 하며 최저 가격으로 최고의 스토리지 제품을 제공하는 데 있어 테스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자이라텍스 이사회가 모든 가능성을 전략적으로 검토한 결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씨게이트와의 전액 현금 거래 및 프리미엄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자이라텍스 이사회 승인을 마쳤고, 규제 기관 검토, 자이라텍스 주주 승인 등의 일반적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자이라텍스 최대 주주인 베이커 스트리트 캐피털은 이번 인수에 보유 주식을 투자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인수는 2014년 중반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게이트는 보유 현금 내에서 이번 거래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인수가 자사 자금조달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씨게이트는 2015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에 이번 거래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거래 직후 현금 유동량이 늘어나고, 2015 회계연도에 5억에서 6억 달러 사이의 매출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와 관련해 씨게이트 측에서는 알렌 & 컴퍼니 LLC가 재무 자문을, 윌슨 손시니 굿리치 & 로사티가 주요 법률 자문을 맡는다. 자이라텍스는 재무 자문과 법률 자문에 각각 크레딧 스위스와 라담 & 왓킨스 LLP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