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은 고객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법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 중 빅데이터 개발 초기 기획단계에 있는 47%를 포함해 총 76%의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기법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에 트랜잭션(88%), 로그 데이터(73%), 이메일(57%) 등의 내부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보안 분야에서도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시켜 보안강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보안업무 적용은 정보유출 탐지 및 대응에 역량을 투입해 보안기능을 극대화시키며, 이와 동시에 놓치기 쉬운 보안위협을 포착하고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보안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
즉, 이기종 보안 솔루션이나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등에서의 다양한 데이터들을 효과적으로 수집·저장해서 분석하는 통합관리를 통해 기업의 정상업무 중 이상 행위에 대한 임계치를 기록해 파악할 수 있고, 이렇게 파악된 이상 행위와 보안위협에 대해서는 사전 대응이나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
이러한 가운데 본지가 보안담당자 2,844명을 대상으로 ‘향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보안업무에 도입할 계획이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응답자 중 1,443명(50.7%)이 ‘당분간 도입 계획이 없다’고 답해, 아직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보안업무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기업도 아직 많지 않아 이를 보안 분야에 적용한다는 데 있어서는 생소함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 도입·운영되고 있는 각종 보안 솔루션이나 시스템에 또 다른 보안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는 것에 대해 내부 시스템의 복잡성을 가중시킨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2~3년 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한 사람이 945명(33.2%)을 차지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보안업무 적용에 대해 일부 보안담당자들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세 번째는 ‘내년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한 사람이 237명(8.3%)으로 나타났고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도 96명(3.4%)를 차지했으며 기타 의견이 66명(2.3%)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전문기업인 KT넥스알의 백민경 차장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내 많은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저장·분석한다는 것은 정책 및 프로세스에 대한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보안 강화와 BI(Business Intelligence) 및 OI(Operational Intelligence)를 구현할 수 있게 되면 경영에 대한 통찰력 확보와 비즈니스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보안업무에 당장 적용하는 데 있어서는 아직까지 생소함을 느끼는 보안담당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빅데이터가 향후 트렌드로 보안을 비롯한 모든 업무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보안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