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전은 미디어 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줬다. 신문 등 인쇄미디어 산업과 음반 산업이 대표적이다. 이제 동영상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이 변화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리서치 및 분석 업체인 위키본(Wikibon)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데이비드 플로이어는 서치스토리지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직면한 빅데이터 스토리지의 문제를 해결해줄 기술로 메타데이터와 캐싱, 강력한 압축 기술을 꼽았다.
◇모바일로 대용량 영화 감상, 캐싱과 압축은 필수
데이비드 플로이어는 위키본의 CTO이자 공동 창업자다. 리치미디어 빅데이터를 저장 관리할 때 필요한 기술들은 무엇일까. 플로이어 CTO는 캐싱과 강력한 압축 기술, 그리고 고속의 메타데이터 액세스를 꼽는다. “오디오와 동영상 등 리치미디어 빅데이터를 저장할 때 문제점은 비용과 성능으로, 개별 파일도 대용량인 데다 전체 데이터 용량, 증가 속도는 비용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리치미디어 데이터들은 매년 예상보다 2~4배 더 증가한다. 데이터 용량은 물론, 메타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난제가 되고 있다. 메타데이터는 전통적으로 데이터 오브젝트 내에 있다. 하지만 영화 등 리치미디어 파일들을 다룰 때에는 해당 메타데이터 내에 무엇이 있는지 외부에서 알 수 있어야 한다.
서비스 업체들은 데이터 자체와 매우 유사한 메타데이터 한 벌을 마련하거나 혹은 중앙의 검색 공간을 마련해 영화들 간 장면을 비교하거나 사용자가 좋아하는 장면을 뽑아낼 수 있다. 전체 시스템에서 메타데이터를 빠르게 발견해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리치미디어 서비스의 메타데이터는 새로운 사용자 기능으로 확장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메타데이터로 빠른 검색과 신규 서비스 창출
또 리치미디어 파일들을 저장하는 스토리지 환경을 설계할 때 유념해야 하는 것은 이 데이터들은 대단히 무겁다는 것이다. 전송되는 데이터 용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대용량 데이터들을 인터넷을 통해 각각의 사용자들에게 전송한다면 서비스 업체의 네트워크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캐싱과 고도의 압축 등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 등 PC에서처럼 기능들을 동일하게 보여줄 수 없는 새 단말기와 기술들로 리치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때 유용하다.
리치미디어용 스토리지 시스템을 설계할 때에는 △데이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추출하고 △데이터를 감상할 최종 플랫폼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주며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토리지 설계 위해 최종 사용자와 플랫폼 파악해야
플로이어 CTO에 따르면 인터넷에 의한 미디어 업계 변화 1기는 신문 등 인쇄 미디어로, 용량이 작고 빠르게 전송되기 때문에 텍스트는 종이에서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했다. 변화 2기는 음반 업계에서 일었다. 이제 소비자들은 CD 대신 원하는 음원만 하나씩 골라 구매하고 있다.
이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에서 초고속 인터넷의 영향으로 인한 변화가 진행중이다. DVD는 과거의 산물이 되고 있다. 특히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자신이 원할 때 언제라도 다양한 오디오 및 비디오 파일들을 감상하길 원한다. 플로이어 CTO는 서비스 업계가 리치미디어 파일들을 저장 관리할 때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안한다.
첫 번째는 자사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과 오디오 파일들을 이용하는 시청자(엔드유저)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방송국 내 미디어실을 이용하는 스태프인지, 주말밤 영화를 즐기려는 일반 시청자인지, 혹은 리메이크된 영화들을 상호 비교하려는 연구원일 수도 있다. 최종 사용자를 먼저 파악해야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고 어떤 사용자 경험을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방법과 포맷으로 감상하고 배포할 수 있는 원본 포맷을 확보하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휴대폰과 태블릿PC가 영화 감상의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동영상을 감상하고 소비하는 방법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며 이는 데이터 용량과 리치 콘텐츠를 더 증가시킬 것이다.
세 번째는 비용 관리다. 테이프 기반 시스템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 LTFS(Linear Tape File System) 기반 시스템은 디스크 기반 시스템보다 5~10배 가까이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다.